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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1화 둘 다 죽여야지

이건 내가 가장 좋아하는 가십의 냄새? 한유라가 눈을 반짝였다. “그래서요? 시율 이모가 어떻게 했는데요? 너 따위가 어디서 내 아들을! 이 대사 했어요 안 했어요? 물따귀는요?” 한유라의 말에 웃음이 터진 심강열의 눈이 이쁘게 휘어졌다. “현실은 드라마랑 다르더라고요. 돈 받고 그냥 떠났어요.” 이에 한유라가 한심하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에이, 생각이 짧았네요. 강열 씨랑 결혼하면 강열 씨 돈 전부를 가질 수 있는데. 푼돈이나 받고 떨어지다니. 나였으면 절대 안 넘어가요.” 그녀의 말에 한유라를 바라보는 심강열의 얼굴에 흥미롭다는 표정이 실렸다. “유라 씨였으면 안 떠났을 건가요?” “당연하죠. 대어를 낚으려면 작은 유혹 같은 건 떨쳐버릴 줄 알아야 한답니다.” “역시 유라 씨는 다르네요...” 이에 한유라가 흠칫했다. 아니, 왜 나랑 비교하고 그런대? 다른 얘기. 다른 얘기하자. “그런데 강열 씨는 왜 하나도 안 슬퍼 보여요? 시율 이모랑 안 싸웠어요?” 한유라의 질문에 심강열이 고개를 저었다. “제가 애도 아니고 그렇게 막 나갈 나이는 이제 지났죠. 그리고 그 사람이 떠나려는 마음을 이미 굳힌 이상 제가 뭘 어떻게 할 수 있겠어요. 엄마가 제시한 조건이 그만큼 유혹적이었다는 거겠죠.” 별로 슬프지 않다는 건 심강열의 진심이었다. 오히려 어딘지 모르게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었던 사랑이 끝났음에 홀가분함을 느꼈다. 어쩌면 사랑은 진작 바래지고 오랜 시간 만났으니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마음이 더 컸을 수도... 하시율이 아니었다면 심강열은 당연히 결혼을 했을 테고 아마 조용히 이혼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자신을 바라보는 눈에 온통 물욕뿐인 여자를 향해 도저히 더 이상 사랑한다는 말을 내뱉을 수 없었으니까. 오히려 가뭄의 비처럼 나서준 엄마에게 고마움을 느끼는 심강열이었다. 다른 사람이 본다면 현실속에 신데렐라 따위는 없다고 한탄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심강열에게 그 관계는 재산의 차이와 상관없이 너무 무거웠고 내려놓으니 오히려 홀가분했다. 한편, 심강열의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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