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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6화 대단해

마이크는 어렸을 때부터 그림에 재능을 보였고 은근히 아들 바보인 전동하가 추상파 대가를 스승으로 붙여주어 어린 나이임에도 상당한 그림 실력을 자랑하는 몸이었다. 그림 전용 앞치마까지 차려입은 마이크가 고개를 들었다. “이건 마이크고 여긴 예쁜 누나요.” “그럼 이 사람은?” 전동하가 그림 속의 다른 한 사람을 가리키자 마이크가 갑자기 우물쭈물하기 시작했다. 그 모습에 전동하의 눈이 다시 가늘어졌다. “뭔데? 누굴 그렸는데?” 이때 마침 통화를 마치고 돌아온 소은정이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두 사람의 대화를 지켜보기 시작했다. 성인 남자 같은데... 설마 동하 씨인가? 아니지? 동하 씨면 마이크가 저렇게 우물쭈물할 필요가 없잖아? 이때 마이크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연준이 형이요!” 순간 거실에 정적이 감돌았다. 왠지 으스스해진 분위기에 TV에 집중하던 한유라도 고개를 돌렸다. “연준이 형? 우연준 비서?” 마이크가 고개를 끄덕였다. “연준이 형 진짜 대단한 사람 같아요. 매일 예쁜 누나랑 같이 일할 수 있고 할 줄 아는 일도 많고. 난 이제 커서 연준이 형 같은 사람이 될래요! 이제부터 연준이 형이 내 롤모델이에요!” 한편, 전동하는 말없이 눈썹만 치켜세웠다. 하, 내가 지금 우연준 비서한테 밀린 거야? 마이크, 이 아버지는 그림에 넣어줄 생각없는 거니? 보다못한 소은정이 다가와 중재를 시작했다. “오늘 우 비서님이랑 하루종일 같이 있더니 마음에 들었나 봐요.” “당연하죠. 연준이 형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데요. 회사 사람들 얼굴도 다 알고 사람들도 다 연준이 형을 좋아하는 것 같았어요!” 하지만 칭찬이 이어질 수록 전동하의 기분은 점점 더 언짢아져만 갔다. “안 되겠어요. 앞으로는 마이크 데리고 회사로 가지 말아요. 은정 씨 출근하는 동안에는 회장님 댁에 두는 게 좋겠어요.” 아들에게서 다른 남자의 칭찬을 듣느니 아직도 어딘가 어려운 소찬식을 마주하는 게 백 배 더 나았다. 몇 번 더 만나면 아주 성도 우 씨로 바꾸겠다고 하겠어? 11시쯤. 마이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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