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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9화 당신은 안진이야

박수혁은 차가운 얼굴로 안나를 쏘아봤다. 박수혁은 상사를 찾아갔었지만 상사도 어쩔 수가 없었다. 시체 하나 찾자고 더 많은 이들을 희생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때, 그를 도와줄 수 있다고 다가온 무기상 하나가 바로 안진이었다. 박수혁은 그녀를 믿지 않았지만 그녀는 해냈다. 그녀는 완전한 시체를 박수혁의 앞에 데리고 왔다. 박수혁이 그녀에게 무슨 조건이 있냐고 물었을 때, 안진은 아무것도 필요 없고 안진이라는 이름만 기억해 달라고 했었다. 하지만 박수혁은 떠나기 전, 거액의 수표를 보수로 그녀에게 줬었다. 그는 누구에게 빚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 뒤, 시체를 데리고 돌아온 박수혁은 부대를 떠나 세력을 거머쥘 수 있는 곳이면 그곳이 어디든 따라붙었다. 머지않아 그의 세력은 점점 더 강대해졌다. 그리고 안진의 신분과, 무기상, 그들이 처해있는 세상까지 전부 다 알게 되었다. 오늘의 박수혁은 그들을 내려다보며 심지어 그들을 휘두를 수 있는 지경에까지 올라섰다. 그는 자신이 보호하고 싶은 사람을 보호하기 위하여 지금까지 달려왔다. "나는 너한테 빚진 거 없어, 내가 준 수표로 당지에서 용병 20명은 얼마든지 구할 수 있었을 거야." 박수혁이 여전히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 "알아, 하지만 내가 가지고 싶은 건 돈이 아니라 당신이 날 기억하는 거였어." 그녀는 돈 따위는 상관이 없었다, 그가 원하는 건 박수혁뿐이었다. "처음에는 이렇게 급하지 않았거든, 소은정이랑 결혼을 했지만 좋아한 건 아니었잖아. 두 사람이 행복하지 않다는 거 알고 마음을 놓았지, 그리고 소은정이 떠나기만을 기다렸어. 그런데 소은정이 떠나니까 수혁 씨가 그 여자를 신경 쓰기 시작했잖아. 그래서 이 방법으로 당신 곁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어, 당신만 허락하면 우리 함께 할 수 있어, 당신도 더 위로 올라갈 수 있을 거고. 심지어 더 많은 사람들을 추월할 수 있을 거야. 당신을 위해서 SC그룹을 위협하는 것들 전부 없애줄 수도 있어." 안나가 웃으며 말했다. 그녀는 많은 것을 공부했기에 지금 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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