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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1화 목표는 네가 아니야

성태수가 두 사람을 보며 웃었다. "은정이 너 안목이 좋구나. 전 대표님 잘생기고 능력도 출중하니 네 아버지께서 너무 좋아하겠는데." 하지만 소은정은 미소만 지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화제를 돌렸다.  소은정의 아버지께서 이 일을 알게 된다면 기뻐하기는커녕 화가 나서 길길이 날뛸 것이 분명했다. 소은정은 그 모습을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성태수는 전동하에게 관심이 많은 듯 그를 붙잡고 한참이나 얘기를 하고 나서야 두 사람을 보내줬다. 소은정은 사람들을 상대하기 짜증이 났기에 사람을 만나면 인사만 몇 마디 나누곤 자리를 떴다. 결국 혼자 남겨진 전동하가 어색한 얼굴로 사람들과 얘기를 나눠야만 했다. 그때 갑자기 나타난 한유라가 웃으며 소은정에게 다가왔다. "전 대표님 저렇게 둘 거야? 다들 대표님한테 관심이 많은 것 같던데, 어떻게든 엮여보려고 해도 평소에는 만나기 힘든 분이잖아." "몰라, 혼자 알아서 하겠지. 나 따라다니는 게 전 대표님한테는 더 고역이야." "그런데 너 방금 내가 뭘 봤는지 알아?" 소은정의 말을 들은 한유라가 갑자기 무언가 생각났다는 듯 그녀의 옆으로 다가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소은정은 어리둥절한 얼굴로 고개를 저었고 한유라는 그녀를 끌고 조심스럽게 위층으로 올라갔다. "가자, 네가 상상도 못할 장면 보여줄게." 소은정은 미간을 찌푸렸다, 자신이 상상도 못할 장면이라니? 오늘 그녀가 본 진기한 광경은 이미 충분했다. 한유라에게 이끌려 2층으로 올라간 소은정은 2층 난간 옆에 자리를 잡았다. 사람들은 거의 다 아래층에 있었기에 그곳의 대부분 자리는 비어있었다. "저기 봐!" 한유라의 손가락이 비교적 조용한 한곳을 가리켰다. 그곳은 바로 방금 전, 소은정이 박수혁과 마주 앉아 얘기를 나눴던 곳이었다. 박수혁은 여전히 그 자리에 앉아 연달아 술잔을 비우고 있었다. 하지만 맞은편의 이는 이미 바뀌었다. 그이는 바로 임양수가 데리고 온 소은정을 빼다 박은 여자, 안나였다. 그녀는 몸매부터 분위기까지 소은정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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