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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5화 노이즈 마케팅

게다가 더 놀라운 건 일로 바쁠 텐데 전동하의 댓글이 1빠였다는 것이었다. 암호 같은 두 사람의 대화에 소은정의 팔로우들은 바로 망붕질을 시작했다. “이게 무슨 뜻이지?” “사랑의 암호 같은 건가?” “언니 몸은 어떠세요! 너무 보고 싶어요!” “언니, 얼른 돌아오세요!” “그런데 아무리 봐도 첫 댓글 말이야. 좀 이상하지 않아? 설마 남자친구?” 그 댓글 아래로 바로 수많은 대댓글이 달렸다. “그럴 리가!” “은정 언니 스캔들은 많아도 진짜 사귀는 사람은 없었단 말이야.” “찍? 야옹? 이걸로 사귄다고 의심하는 건 너무 오버 아니야?” “그냥 센스 있는 댓글처럼 보이는데?” 사람들의 반응을 지켜보던 소은정이 그 댓글을 캡처해 전동하에게 보냈다. “이거 설마 동하 씨예요?” “나 맞아요.” 하, 하여간 발칙하다니까... “미국에 일하러 간 거 아니었어요? 맨날 휴대폰만 붙들고 있는 거 아니죠?” “맞아요.” 뭐야? 장난해? 어딘가 성의없는 대답에 소은정은 왠지 빈정이 상했다. 대충 대화를 끝마치고 일이나 하려던 그때 전동하에게서 또 새 문자가 도착했다. “내가 팔로우하고 있는 사람은 은정 씨뿐이거든요. 알림 뜨면 무조건 은정 씨가 뭐 올린 거니까. 바로 좋아요 눌렀죠.” 조금 차가운 말투에 섭섭함을 느낀 자신이 부끄러워질 정도로 진심 어린 말에 소은정의 볼이 붉어졌다. “미국은 일 때문에 온 거 맞아요. 곧 해결될 거 같으니까 기다려요.” 흥, 하여간 쑥맥 같으면서 아주 여우야, 여우. “그런데 어떻게 첫 댓글을 단 거예요? 게다가 야옹은 또 뭐래요?” “뭐 텔레파시랄까? 그리고 야옹은... 나름 센스있는 답이라고 생각했는데요?” 전동하의 뻔뻔한 답장에 소은정이 웃음을 터트렸다. 한편, 전동하는 그 나름대로 섭섭함을 느끼고 있었다. 이 정도면 두 사람만의 사랑의 글귀로 생각할 줄 알았는데 댓글 반응을 보아하니 자기들끼리 소은정의 열애설을 해명하고 있으니 답답할 노릇이었다. “네, 센스있었어요.” 하지만 소은정의 답장에 조금 우울하던 기분이 바로 맑음으로 바뀌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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