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97화 서프라이즈
사랑으로 키우진 않았지만 적어도 그에게 칼을 들이밀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내가 잘못 생각했어... 소은정도... 전동하도... 내가 너무 과소평가했던 거야.
전인국이 말 없이 돌아섰지만 소은정의 경호원들은 그의 앞을 막아서지 않았다.
전인국이 탑승 게이트로 들어가는 걸 바라보던 소은정이 고개를 돌렸다.
“여긴 어떻게...”
하지만 소은정의 말이 채 끝나기 전에 전동하의 손이 그녀의 어깨에 닿았다.
익숙한 차분한 향이 물씬 안겨오고 그의 차가운 입술이 소은정의 이마에 닿았다.
순간 감전이라도 된 듯 흠칫하던 소은정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며칠 내내 차갑게 굳어있던 마음에 온기가 들어서고 방금 전까지 매서웠던 그녀의 표정이 저도 모르게 풀어졌다.
하지만 다음 순간, 스튜어디스의 탑승 안내 알림이 울려 퍼지고 한발 뒤로 물러선 전동하가 깊은 눈으로 소은정을 바라보았다.
“나도 이 비행기 타고 미국에 들어가봐야 해요. 돌아와서 다시 얘기해요.”
“이렇게 급하게요?”
소은정의 눈동자가 놀라움으로 흔들렸다.
“은정 씨가 평생 외출도 편하게 못하는 거 난 못 봐요. 이 일 내가 알아서 해결할 테니까 은정 씨는 더 신경 쓰지 말아요. 안심해요. 다 잘 될 거니까.”
전동하의 말에서 뭔가 이상함을 느낀 소은정이 미간을 찌푸렸다.
“동하 씨가 들어가면 뭐가 달라지는데요? 전씨 일가 사람들은 우리가 사귀는 거 다 알잖아요. 동하 씨가 가면 오히려 더 위험해질지도 몰라요.”
걱정스러운 소은정의 말투에 싱긋 웃던 전동하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이 세상에 둘만 남은 듯 서로를 바라보는 두 사람의 눈빛은 너무나도 애틋했고 영화속 주인공처럼 아름다운 광경에 박수아는 몰래 입술을 깨물었다.
끼어들 틈 하나 보이지 않는 견고한 사이, 의심할 여지 하나 없는 뜨거운 사랑이 그대로 느껴지며 왠지 스스로가 초라하게 느껴졌다.
“난 괜찮으니까 걱정하지 말아요. 내 손에 전인그룹을 망가트릴 카드가 있거든요. 쉽게 건드리진 못할 거예요.”
잠깐 생각하던 소은정이 물었다.
“혹시 주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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