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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9화 마음 약해진 거야?

소은정의 말에 흠칫하던 김재한이 벌떡 일어섰다. “물론입니다. 그럼 저 계속 일할 수 있는 겁니까?” 김재한의 반응에 이건이 헛웃음을 지었다. 마음속으로는 백 번도 넘게 자르고 싶었지만 이번 사건이 그저 이름 없는 기자의 정의감 넘치는 폭로가 아니라는 걸 이건도 알고 있었다. 눈에 보이는 건 전부 미끼일 뿐, SC그룹을 노리는 더 큰 세력의 음모임이 분명하니 괜히 해고했다가 억하심정으로 그쪽 편에 붙으면 상황이 더 악화될까 봐 억지로 참고 있는 중이었다. 그런데 뻔뻔하게 계속 여기서 일하겠다고? 나 참, 낯짝도 두껍지... 이건은 지끈거리는 머리를 꾹꾹 눌렀다. 몇 달 전, 소은정이 지성그룹 프로젝트를 맡겨줄 때만 해도 십여 년간의 직장 생활이 드디어 빛을 발하는 거라 생각했다. 이 기회만 제대로 잡으면 승진은 물론이고 임원까지 노려볼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사고가 끝없이 터지니 조카 뻘인 대표 앞에서 체면이 말이 아니었다. 한편, 김재한의 질문에 소은정은 부드러운 미소와 함께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입니다. 김재한 씨의 결백이 밝혀진다면 회사 측에서도 김재한 씨를 해고할 이유가 없겠죠.” 소은정의 말에 감격스러운 표정을 짓던 김재한이 한 발 다가서려 했지만 그녀의 곁을 지키던 최성문이 그의 앞을 막아섰다. 남자의 매서운 눈초리에 겁을 먹은 김재한이 부랴부랴 뒤로 물러섰다. “아, 죄... 죄송합니다. 너무 기뻐서 그만... 솔직히 며칠 동안 저도 마음 고생이 심했습니다. 회사에서 소송이라도 걸면 어쩌나 싶어서... 대표님, 뭐든 시키는대로 다 하겠습니다. 그러니까 제발 자르지만 말아주세요... 제가 책임져야 할 가족들이 한가득입니다.” 그제야 긴장이 풀린 건지 김재한은 급기야 울먹거리기 시작했다. “소송이라뇨. 김재한 씨도 누군가에게 이용당한 것뿐인데요 뭘. 하지만 사건이 일어난 이상 공사는 잠시 중단될 겁니다. 하지만 회사 측에서도 최대한 상황을 수습할 테니 곧 재개될 거예요. 동료분들께 걱정하지 말라고 전해 주세요.” 김재한이 붉어진 눈시울로 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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