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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1화 스캔들

해외 화보 촬영 덕분에 손호영의 몸값은 비약적으로 상승했고 이를 축하하기 위해 소은정은 전동하와 점심 약속을 잡았다. 요즘 전동하는 꽤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는지 낮에는 거의 실종 상태고 저녁 늦게에야 집으로 돌아오는 듯했다. 다행인지 바쁜 걸로 치면 소은정도 만만치 않았고 그 덕분에 단둘이 데이트를 즐기는 것도 꽤 오랜만이었다. 하지만 소은정이 오늘 특별히 전동하를 부른 데는 또 다른 이유도 있었다. 며칠 전부터 전동하와 연락이 안 된다며 잔뜩 불만을 표하던 실리아의 말 때문이었다. 흠, 나더러 대신 불만을 전해 달라는 건가? 뭐, 딱히 큰 부탁도 아니고 이걸 핑계로 데이트를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소은정도 흥쾌히 응했다. 약속 시간 10분 전, 소은정은 약속 장소인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하지만 레스토랑 문을 연 순간, 이미 테이블에 앉아있는 전동하를 발견한 소은정이 눈썹을 치켜세웠다. “아이고, 전 대표님, 왜 이렇게 일찍 도착했어요?” 소은정의 장난스러운 말투에 전동하가 푸흡 웃음을 터트렸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은정 씨와의 약속인데 늦으면 안 되죠.” “우리 12시에 만나기로 한 거 아니었어요? 지금 11시 50분인데요?” 시간을 다시 확인한 소은정이 대답했다. “30분 일찍 와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풉, 어지간히 보고 싶었나 보네. 한편 전동하는 익숙하게 그녀의 코트와 핸드백을 받아 옷걸이에 걸어두고 그녀를 위해 의자까지 빼주었다. “앉아요. 음식은 은정 씨가 좋아할 만한 걸로 이미 주문했어요. 뭐 더 먹고 싶은 거 있어요?” 메뉴를 힐끗 바라보던 소은정이 고개를 저었다. “아니에요. 어차피 우리 둘이 먹을 건데요 뭐. 아 참, 요즘 실리아 전화는 왜 안 받아요?” 소은정의 질문에 전동하가 어깨를 으쓱했다. “아, 안 받아도 괜찮아요. 은정 씨도 귀찮으면 그냥 차단해 버려요.” 무덤덤한 전동하의 말투에 소은정의 눈이 동그래졌다. 하, 이래도 되는 거야? “실리아 덕분에 손호영 씨 화보 촬영이 진행되긴 했지만 이제 은정 씨도 VJ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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