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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9화 직접 방문

눈썹을 치켜세운 채 전동하를 바라보던 소은정이 웃음을 터트렸다. 긴장했나 봐. 인사드리고 싶다고 그렇게 노래를 부르더니... 전동하도 이 상황이 당황스럽긴 마찬가지였지만 이렇게 된 이상 피할 수 없다는 생각에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전동하와 서로 시선을 주고 받는 동생을 바라보던 소은호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하, 소은정... 아주 좋아 죽네... 도저히 못 봐주겠다. “얼른 가요.” 소은정이 전동하의 팔짱을 꼭 끼었지만 소은호의 눈치를 살피던 전동하가 그녀의 손을 스르륵 떼어내려 했다. 하지만 그런 전동하를 골통 먹이려고 작정이라도 한 듯 소은정은 팔에 더 꽉 힘을 주며 싱긋 웃어보였다. 내숭은... 평소엔 더 심한 짓도 하면서. 행복하게 웃는 소은정을 바라보던 우연준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다행이다... 어쨌든 무사히 돌아오셨으니 한고비 넘겼어. 차에 탄 소은호가 우연준을 돌아보았다. “우 비서는 이만 퇴근해요. 내일 바로 회사로 출근하고요.” 소은정을 힐끗 바라본 우연준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 “우 비서님 세미한테 연락해서 화보 촬영장 상황 계속 지켜보는 거 잊지 마세요.” “네, 대표님.” 다행이다. 일을 맡기시는 걸 보니 고자질한 건 그냥 넘어가실 건가 봐. 잠시 후, 소은정의 본가. 소은정의 예상과 다르게 소찬식은 낚싯대를 든 채 누군가와 통화를 하고 있었다. 인기척을 느끼고 고개를 돌린 소찬식이 짧은 통화를 마쳤다. “왔어?” 고개를 끄덕인 소은호가 한시연의 팔을 끌고 거실로 향하고 부랴부랴 소찬식을 향해 인사를 한 한시연은 그런 소은호를 살짝 흘겨보았다. “자리 피해주는 게 나아. 저기 계속 있다간 우리한테까지 불똥 튄다고.” 이에 소은정이 오빠를 흘겨보았다. 오빠, 다 들려... 아빠 화 많이 나셨겠지? 역시나 심상치 않은 표정의 소찬식의 눈치를 살피던 소은정이 먼저 잘못을 인정했다. “아빠... 잘못했어요.” “뭘 잘못했는데?” 하, 여자친구랑 싸우는 남자친구가 된 것 같네. 우물쭈물하던 소은정이 솔직하게 말했다. “솔직히 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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