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90화 복근
유준열의 앳되고 생기 넘치는 이미지 때문에 많은 청춘 드라마 감독님들이 그를 좋아했다.
그가 무대 중심에 서자 뒤쪽 조명이 하나씩 켜지더니 출연자들이 하나둘씩 무대에 올랐다.
스타들의 등장에 장내는 거대한 환호성이 울려 퍼졌다.
전부 남자 연예인들이었는데 아마 남녀가 따로 무대에 오르기로 기획된 모양이었다.
그들은 가장 핫한 스타들답게 어마어마한 팬층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들에게 공통점이 있다면 전부 잘생겼다는 점이었다!
소은정도 저도 모르게 그들에게 눈길이 갔지만 주변에는 상계 대표들이 많이 모여 있었기에 우아한 표정을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눈빛은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고 입꼬리도 어느새 말려 올라가 있었다.
한편 그런 그녀의 모습을 바라보는 전동하는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그는 아무리 무대 위 출연자들을 눈 씻고 봐도 누가 누구인지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이미지가 흡사했다.
꼭 저렇게 넋을 놓고 쳐다봐야 했을까?
그는 입술을 꾹 다물고 눈을 감았다. 갑자기 목이 타고 더워졌다. 그래서 살짝 짜증스럽게 넥타이를 잡아당겼다.
하지만 소은정은 그의 이런 기분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그녀는 두 손으로 난간을 잡고 기대에 찬 눈빛으로 무대를 바라보았다.
몇몇 아는 얼굴들도 보였는데 멋진 워킹을 선보이고 있었다.
게다가 각자의 매력을 강조하기 위해 옷 스타일이나 모자, 선글라스 같은 액세서리마저 느낌이 겹치지 않게 신경 썼기 때문에 전혀 시각적 피로가 느껴지지 않았다.
맨 마지막 출연자가 등장하기 전에 무대 위 조명이 다시 꺼졌다.
현장에는 기대에 찬 숨소리만 들렸다.
그리고 잠시 후, 마지막 출연자가 등장했다.
밝은 조명이 다시 켜지더니 캐주얼한 복장을 입은 손호영이 무대 위에 등장했다.
셔츠 단추를 대충 잠가서 벌어진 틈으로 그의 탄탄한 가슴근육과 복근이 살짝 드러났다. 손호영은 앞에서 등장했던 출연자들과는 완전히 다른 나쁜 남자의 매력을 한껏 뽐내고 있었다.
그가 무대 위로 올라오자 아까보다 더 우렁찬 환호성이 울려 퍼졌다.
시상식에 참석한 여자 연예인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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