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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4화 딱히 중요하지 않아

박수혁의 뼛속 깊은 곳에 자리잡은 소유욕이 활화산처럼 터지고 있었다. 성강희가 온다는 소식을 듣고 혹시나 해서 참석한 파티에서 정말 소은정을 만나게 되다니. 꾹꾹 눌러담았던 그리움이 통제할 수 없이 흘러나왔다. “해외 지사에 출장갔다가 네 선물도 샀었어. 회사로 보냈었는데 왜 안 받았어?” 박수혁은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물었다. 그녀의 취향에 따라 고르고 또 고른 선물인데... 왜? 마음에 안 들었나? 박수혁의 질문에 소은정이 피식 웃었다. “아무 이유도 없이 선물 주고 받을 사이는 아니잖아?” 차가운 목소리로 선을 긋는 소은정의 모습에 그의 눈동자가 살짝 흔들렸다. “전동하 대표 아들은... 괜찮아?” “응.” 고개를 끄덕이는 소은정의 눈빛에서는 그 어떤 고마움도 느껴지지 않았다. 설마 은정이도 나와 전기섭 사이에 뭔가 있다고 의심하는 건가? 우연한 만남에 부풀어 올랐던 마음이 무겁게 가라앉았다. “전동하 대표... 복잡한 가정에서 태어난 사람이야. 너무 믿지 마.” “충고 고마워.” 기가 막힌 박수혁이 뭔가 더 말하려던 그때 낯선 누군가가 다가왔다. “박수혁 대표님? 아이고, 오랜만이네요. 어, 사모님도 함께 오셨네요?” 서산시에서 작은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김 대표였다. 3년 전 쯤에 태한그룹에서 하청을 맡았던 덕에 박수혁 대표와도 안면이 있었고 그의 부인이었던 소은정도 물론 알고 있었다. 사모님이라는 단어에 소은정도 박수혁도 미간을 찌푸렸다. “누구신지...” “대표님, 3년 전에 만나고 오늘 다시 뵙네요. 그때 계획서를 드리려고 태한그룹 본사까지 갔었는데 휴게실에서 사모님을 만났죠. 사모님, 그때 기획서는 사모님께서 전해드릴 테니 놓고 가라고 하셨잖아요. 기억하십니까?” 그때까지만 해도 김 대표는 왜 사모님이라는 사람이 일반 손님들과 함께 기다리는 건가 의아했지만 전해 주겠다는 기획서가 퇴짜를 맞고 오고 가는 소문을 듣고 나서야 소은정이 허울뿐인 와이프라는 걸 알게 되었다. 이런 상황이 일어날 거라곤 예상치 못한 박수혁은 살짝 당황스러웠지만 아무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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