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47화 건방진 여자
”소은정 대표님, 김하늘 대표와 절친한 사이시죠? 하실 말씀 없으십니까?”
“기획사 대표가 신인 연예인과 스폰을 가지는 게 정말 연예계에서는 흔한 일인 겁니까?”
“김하늘 씨는 죄책감으로 투신한 겁니까? 지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황인가요?”
“왜 윤지섭 씨의 폭로에 바로 대응하지 않은 겁니까?”
“윤지섭 씨 주장에 따르면 마약 사건에 연루된 것 또한 김하늘 씨의 음모라던데. 사실입니까?”
“인터넷에 떠도는 김하늘 씨의 사진 전부 김하늘 씨 본인 맞습니까?”
깊은 한숨을 내쉰 소은정이 잔뜩 굳은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여러분, 기자는 국민들의 알권리를 책임지는 사람들이라는 걸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은 병원입니다. 저희를 비롯한 다른 환자들과 보호자들을 존중해 주시기 바랍니다. 윤지섭 씨는 의심할 여지 없는 마약 범죄자입니다. 그런 사람의 말을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지는 굳이 제 입으로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소은정 대표님 말씀은 윤지섭 씨 주장이 전부 거짓이라는 건가요? 증거 있으십니까?”
기자 중 한 명이 캐물었다.
“경찰에서 이미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 조사가 끝나면 모든 게 밝혀지겠죠.”
“그렇다면 김하늘 씨의 사진들은 조작된 겁니까? 아니면 본인 맞습니까?”
기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지는 문제기도 했다.
사진에 합성 흔적이 있는지 알아보는 건 쉬운 일이었지만 당사자 측근의 직접적인 대답이 필요했다.
“그 사진들이 진짜든 가짜든 한 여성이 자각하지 못한 상태에서 그런 사진을 찍은 것, 그 사진을 유출한 건 분명 윤지섭 씨의 잘못이자 범죄입니다. 그런데 기자분들을 비롯한 일부 네티즌들은 오히려 피해자인 김하늘 씨를 모욕하고 있군요. 이러고도 여러분들이 대한민국의 떳떳한 언론인이라 할 수 있을까요?”
소은정의 차가운 목소리에 말문이 막힌 기자들이 괜히 시선을 피했다.
“여러분, 경찰 조사가 끝나기 전까지 최소한의 선은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김하늘 씨에 대한 악의적인 추측 기사는 자제해 주세요. SC그룹의 법률조사팀 연락을 받고 싶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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