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22화 잡종
여자에게 이렇게까지 무시당한 건 처음이라 전기섭은 오기가 차오르기 시작했다.
이를 꽉 깨문 전기섭이 이를 악물더니 차갑게 웃었다.
“그래요? 조심 안 하면 어떻게 되는지 어디 한 번 볼까요...”
전기섭이 그녀의 얼굴을 향해 손을 뻗었지만 소은정이 차갑게 그 손을 쳐냈다.
매서운 눈초리로 전기섭을 노려보던 소은정이 그의 따귀를 날리려던 그때...
나름 호신술 같은 걸 배웠는지 전기섭 역시 그녀의 손을 쳐내더니 바로 그녀의 왼쪽 어깨를 제압하려 했다.
하지만 소은정이 살짝 몸을 비틀면서 허탕을 친 전기섭의 얼굴이 점점 일그러지더니 바로 다시 그녀에게로 덮쳐들었다.
하지만 소은정의 손목이 잡히려던 순간, 그녀가 또다시 민첩하게 몸을 피하고 중심을 잃고 비틀거리는 전기섭의 정강이를 거세게 걷어찼다.
몰아치는 고통에 전기섭이 테이블 위로 넘어지고 화병이 바닥으로 떨어지며 쨍그랑 소리를 냈다.
소은정은 전기섭이 넘어진 틈을 타 업어치기라도 하기 위해 앞으로 다가갔지만 밖에서 소란이 일었다.
뭐야? 경호원들이 소리를 듣고 쳐들어 오려는 건가?
테이블 모서리에 가슴을 부딪히고 화병 조각에 머리까지 긁힌 전기섭은 비명 소리를 지를 기운마저 나지 않았다.
“소은정 씨, 내가 당신을 과소평가 했나 보군요. 두고 봐요...”
하지만 그가 말을 마치기 전에 문이 벌컥 열렸다.
고개를 돌린 소은정이 빠르게 전기섭 쪽으로 살짝 몸을 비틀었다.
경호원들이 들어온 거라면 전기섭을 인질로 잡아야 무사히 벗어날 수 있을 테니까.
하지만 안으로 들어온건 경호원이 아니라 전동하였다.
눈도 벌겋게 충혈되고 얼굴이 일그러진 전동하의 깔끔하던 셔츠가 거칠게 흐트러져 있었다.
방안에 펼쳐진 광경에 전동하의 표정이 차갑게 굳었다.
“저 자식이... 무슨 짓이라도 한 겁니까?”
“아니요. 지금 해결 중이에요.”
소은정이 담담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전동하가 눈앞에 나타난 순간 조금이나 불안했던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앉았다.
전동하의 등장에 전기섭 또한 당황하기 시작했다.
“하, 잡종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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