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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7화 회심의 킥

천진아와 천진수 역시 말없이 서로를 바라보더니 동시에 일어섰다. 2층으로 올라가기 전 집사에게 분부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10분 뒤에도 아무 말 없으면 내보내세요. 내일 바로 기자회견 열어서 딸을 되찾았다는 말 전부 오해였다고 발표할 테니까.” 워낙 어렸을 때 헤어진 터라 쌓은 정도 별로 없는 천진아, 천진수 남매에게 윤시라는 아버지의 재산을 빼앗는 굴러들어온 돌이나 마찬가지였다. 게다가 따로 알아보니 그 동안 해온 짓들이 그야말로 가관이었다. 이대로 남겨두면 언젠가 그룹에 큰 해가 될 거야. 차라리 그전에 우리가 먼저 내치는 게 맞아. 혼자 남겨진 윤시라의 얼굴이 창백하게 질렸다. 이렇게 버려졌다고? 내가? ... SC그룹. 소은정이 커피타임을 즐기던 그때 우연준이 태블릿을 들고 다가왔다. “윤시라 씨가 사과 영상을 업로드했습니다. 한 시간만에 조회수가 10만을 넘었고요. 그리고 어부지리 격으로 손호영 씨의 이미지까지 좋아져 저희 신제품도 반응 좋을 것 같은데요?” 일석삼조... 역시 대표님이셔! 소은정 역시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도준호 대표한테도 이 사실 전해요. 손호영 씨 곧 새 드라마 들어간다던데 도움이 될지도 모르잖아요?” “네.” 우연준이 고개를 끄덕이고 소은정이 태블릿을 클릭했다. 평소와 달리 청순한 차림의 윤시라가 눈시울이 붉어진 채 카메라 앞에 서 있었다. “저와 소은정 대표가 처음 만난 건 한 달 전 레스토랑에서였습니다...” 울먹이는 목소리로 윤시라는 그 동안 저질렀던 역겨운 짓을 전부 실토했다. 아마 조금이라도 숨긴다면 내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겠지. 지금 주동권은 완벽하게 나한테 있으니까. 영상을 전부 확인한 소은정의 입가에 만족스러운 미소가 걸렸다. 영상에 달린 댓글수도 폭발적이었다. “윤시라 저 여자 정말 미친 거 아니야? 저 정도면 망상증인데?” “하... 간도 크지... 저런 짓을 어떻게 저지른대?” “호영 오빠, 때려요. 때려!” “신포그룹에서 쫓겨나고도 정신을 못 차렸구나...” “나 같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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