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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1화 악몽의 디저트

문이 열리고 소은정이 생글거리는 미소와 함께 마이크를 내려다 보았다. “안녕!” 마이크가 귀여운 잠옷을 입은 채 쪼르르 달려갔다. “예쁜 누나다! 누나가 오늘 날 보러 올 거라고 내가 그랬거든요? 그런데 아빠가 안 믿는 거 있죠? 그러면서 나더러 일찍 잠이나 자라고... 아빠 말 안 듣고 일찍 안 자서 다행이에요!” 마이크의 머리를 쓰다듬던 소은정이 케이크 상자를 들어보였다. “누나가 케이크 사왔다? 조금만 먹어...” 마이크가 잔뜩 흥분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이때 마이크와 커플 잠옷을 입은 전동하가 방에서 걸어나왔다. 방금 전에 샤워를 마쳤는지 머리는 젖어있고 항상 살짝 창백하다 싶던 얼굴에도 홍조가 살짝 올라있었다. 머리카락에서 흘러내리는 물방울이 목선을 따라 쇄골에 맺히고 부드러움속에 섹시함까지 느껴지는... 평소에는 절대 볼 수 없는 모습이었다. 그 모습에 소은정은 저도 모르게 그와의 뜨거웠던 키스를 떠올렸다. 안 돼! 지금 뭐 하는 거야! 생각하지 마! 고개를 살짝 흔들던 소은정이 미소를 지었다. “동하 씨도 케이크 먹을래요?” 소은정이 올 거라곤 생각지 못했는지 전동하는 살짝 멈칫하다 바로 미소를 띄웠다. “이 시간에 어떻게 왔어요?” “당연히 내가 보고 싶어서 왔겠죠!” 마이크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어쩜 이렇게 귀여울까? 소은정이 아이의 볼을 살짝 꼬집었다. “당연하지. 우리 마이크 너무 보고 싶어서 왔지.” 그 모습에 덩달아 전동하도 미소를 지었다. 소은정의 말이 꼭 그에게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였다. 마이크는 잔뜩 흥분한 채 케이크 상자를 열더니 소은정에게 한 조각, 자기에게 한 조각을 덜어주었다. 접시에 담긴 케이크를 바라보는 소은정이 반짝였다. 수십 억짜리 계약서를 볼 때도 뛰지 않던 심장이 디저트 앞에서 콩닥대기 시작했다. 두 사람을 바라보던 전동하가 웃음을 터트렸다. 케이크 한 조각에 두 사람 다 되게 좋아하네... 그러던 도중... 뭔가 이상한 기분을 느낀 전동하가 마이크를 바라보았다. “아빠 거는 없어?” “아빠가 말했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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