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0장
한 시간 후.
운전기사는 박 씨 별장에서 박시준의 모든 일용품 세트를 가져왔다. 물론 호화로운 저녁 식사를 포함해서 말이다.
이모님은 도시락과 보온 상자에 최소 3인분의 저녁 식사를 포장하여 보내왔다.
"진 아가씨, 이것은 사장님의 약입니다. 오늘 밤 수고 많으시겠어요!" 운전기사는 조심스럽게 진아연에게 약을 건네주고 퇴근했다.
진아연은 소파에 앉아 박시준의 물건들을 보며 생각에 빠졌다.
내가 너무 마음이 약한건가?!
점심에 그를 쫓아냈어야 했어! 그렇게 했다면 이렇게 번거롭지 않았을 테니까!
갑자기 침실에서 기침 소리가 들려왔다.
그녀는 한숨을 쉬면서 약을 가지고 침실 문을 열었다.
이제 집에는 두 사람뿐이기 때문에 그녀는 방의 환기를 하기 위해 문을 열어 두었다.
그는 샤워를 끝내고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고 있었다.
하지만 침대는 엉망이었다.
"뜨거운 물 있어?" 그는 약간 목이 말랐다.
그녀는 약을 침대 옆 탁자에 놓고 따뜻한 물을 가지러 갔다.
그는 부엌까지 그녀를 따라갔다.
"네 어머니는?" 그가 물었다.
"당신 덕분에 엄마가 호텔로 가셨어요." 진아연은 그에게 물잔을 건네며 물었다. "배 고프세요? 기사님이 저녁을 가져다주셨어요. 좀 드세요!"
그는 점심도 안 먹고 지금까지 잠만 자서 배가 많이 고팠다.
"죽만 좀 먹을게." 그는 식욕이 없었다.
그녀는 거실 테이블위로 저녁 식사를 가져왔다.
그 안에는 죽 한 그릇이 있었다.
그는 죽을 먹고 숟가락을 내려놓았다.
"침대가 나때문에 더러워졌네. 침대커버는 어디에 있어? 내가 바꿀게." 그의 얼굴은 여전히 창백했지만 방금 샤워를 하고 나서 그런지 훨씬 더 가뿐해 보였다.
"가서 머리나 말리세요. 제가 바꿀게요." 그의 아픈 얼굴을 보며 그녀는 너무 화가 나도 참을수 밖에 없었다.
"헤어 드라이기는 어디에 있어? 못 찾겠어."
그녀는 욕실에 드라이기를 가지러 갔다.
그는 그녀의 뒤를 따라가 그녀에게서 헤어 드라이기를 건네받았다.
그녀는 방으로 가서 시트와 이불 커버를 바꿨다.
두 사람은 마치 오랜 세월 동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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