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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3장

"알기는 뭘 알아요. 소리만 낮추면 놀라지 않을 거예요." 진아연은 날이 선 목소리로 반박했지만, 톤을 높이지 않았다. 그녀의 말대로, 지성이는 여전히 귀여운 얼굴을 하고 있었고 이들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몰랐다. 진아연은 간식거리를 지성이에게 건네주었고 지성이는 보자마자 바로 입에 넣었다. "아기를 안고 싶지 않아?" 박시준은 진아연의 기분을 풀어 주고 싶었다. 진아연: "저 지금 힘없어요." 박시준: "그럼 물 마실래?" 진아연: "목이 마르지 않아요." "선물 가져왔어. 일단 봐봐. " 박시준은 말하면서 선물을 가져오려 했다. 진아연은 아이를 안고 이것저것 하려는 그를 보며 바로 말렸다. "아이를 안고 있으면서 좀 조용히 있으면 안 돼요? 선물이 궁금하면 제가 알아서 보면 돼요." 박시준은 그녀의 말을 듣자 조용히 곁에 앉았다. "선물은 네가 샀다고 해. 내 얘기는 하지 말고." 박시준은 걱정인지 못내 그녀에게 알렸다. "아이들한테 선물을 전해줄게요. 다른 건 신경 쓰지 마요." 진아연은 말하면서 탁자 위의 선물 상자를 바라봤다. 얼핏 봐도 매우 비싼 선물인 듯했다. 이때 그의 휴대폰 벨 소리가 울리고 두 사람의 정적을 깨버렸다. 아이를 안고 있어 휴대폰을 꺼내기 힘든 그는 진아연에게 부탁하고 싶었지만, 힘이 없다는 그녀의 말이 떠올랐다. 그는 어쩔 수 없이 몸을 일으켜 휴대폰을 꺼내달라고 부탁했고 진아연도 거절할 수 없어 그의 바지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줬다. 휴대폰 화면에는 조지운의 이름이 보였고 그는 휴대폰을 힐끗 보더니 입을 열었다. "나 대신 받아줘. 그리고 스피커폰을 켜줘." 진아연은 그의 말대로 전화를 받은 후 스피커폰을 켜고 탁자 위에 올려놨다. "대표님, 제가 대표님 형님이 제시한 가격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형님께서 200억을 제시했고 일시불로 지불해야 한다고 알렸습니다. 이 정도면 엄청 싼 겁니다." 조지운은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아마 지금 돈이 엄청 필요한 상황이 아닐까 싶습니다. 박우진 씨가 실직 상태라 두 사람 아마 수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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