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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2장

진아연은 심장이 쿵하고 떨어지는 것 같았다. 안 어울린다라... 성빈 씨가 말했다는 건가, 아니면 박시준? 박시준은 더 이상 그녀를 괴롭히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박시준은 두 사람이 어울리지 않다고 말했기 때문에 성빈이 그렇게까지 말했을 것이다! "아연아, 뭐야? 설마 내가 거짓말이라도 한다는 거야?" 마이크는 당황해 하며 말했다. "지운 씨가 들었데. 지운 씨가 말하기로는 성빈 씨가 그렇게 말했다던데." "믿을 수 없어." 진아연은 젓가락을 들고 덤덤한 척을 했다. "그렇게 생각한다니. 존중해줘야지!" "그래? 목소리는 좀 실망한 거 같은데? 박시준 씨 미워하지 않았어? 이제 너 괴롭히지 않겠다는데 즐거워 해야하는 거 아니야?" 마이크는 말했다. 마이크는 연애를 안 해본 것도 아니고 진아연이 실망했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박시준을 미워했다. 박시준은 아직 그녀를 달래지 못 했다. 박시준은 계속해서 그녀를 달래다 풀리면 박시준과 다시 사랑에 빠질 것이다. 그녀는 박시준이 '잘못된' 관계를 포기하기로 결정했다니. "그녀의 행복은 그녀의 문제입니다." 김세연은 마이크가 더 이상 말하지 못하도록 막았다. "아연이가 후회할까봐 그렇죠" 마이크는 술 잔을 들어 한 모금 마셨다. "박시준 씨가 더 이상 괴롭히지 않기로 했다는데. 아연 씨가 후회한다 한들 뭐가 달라지는 게 있을까요?" 김세연은 일침을 가했다. "왜 그렇게 빈정 거려요. 박시준 씨가 좋다면 박시준 씨와 만나면 돼죠." 마이크는 말문이 막혔다. "아연 씨 남자 때문에 기분 상해 하지 말아요." 김세연은 다정하게 바라보며 위로했다. "한이와 라엘이 생일이 곧 다가오던데. 오늘 라엘이에게 물었더니 파티를 원한다고 하더라고요." 진아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언제 시간 되세요? 쉬는 날 맞춰서 열게요!" "이미 시간은 맞춰놨죠. 생일에 쉴 수 있도록." "세연 씨는 정말 세심하세요. 말해주지 않았다면 생일 파티도 까먹었을지도 몰라요." 진아연은 감동했다. "라엘이가 저번에 말했어요. 곧 생일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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