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86장
진아연은 머리가 아픈지 관자놀이를 누르며 말했다. "가게에 없으면 저한테 말하면 되잖아요. 왜 그걸 저 사람한테 말한 거죠?"
지배인: "죄송합니다! 박 대표님이랑 예전에 같이 오셔서 그랬습니다... 특별한 관계이시라고 생각했습니다. 게다가 대표님 친구분께서 기분이 좋지 않으신 거 같아서요. 그래서..."
진아연은 그의 말을 막고는 말했다. "그래서 얼마죠?"
"아, 돈이라면... 이미 박 대표님께서 내셨습니다." 매니저는 웃으며 말했다. "정말 죄송하시다면 박 대표님께 직접 보내시면 되겠습니다. 음, 다 해서 천만 원 정도입니다."
진아연: "???"
그녀는 이 가게에서 사용하는 재료들이 값비싼 것들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비쌀 줄은 몰랐다.
놀란 그녀의 표정을 본 지배인은 말했다. "사실 저희가 사용하는 재료들이 정말 구하기 힘든 것들이라. 더군다나 이번에 사용한 조기는 아주 최상급이라."
진아연은 크게 심호흡을 한 뒤, 손을 절레절레 흔들었다. "알겠습니다."
지배인이 돌아간 뒤, 여소정은 사과를 했다. "이건 내가 낼게! 하필... 저 조기가 이렇게 비쌀 줄은 몰랐어. 저번에 하준기랑 왔었는데도 깜빡했네."
진아연: "내가 낸다고 했잖아. 그렇게 이게 먹고 싶었어? 설마... 하준기 씨 때문에?"
여소정은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냐. 그냥 그때 분위기가 그리워서 그런 거야!"
"괜찮아. 그냥 솔직하게 말해도." 진아연은 맛있게 조리된 조기 요리를 그녀 앞에 가져다줬다. "어서 먹어! 받아줄 남자가 없으면 내가 다 받아줄게."
여소정은 젓가락으로 생선 한 점을 그릇에 담았다. "박시준 씨한테 돈 보낼 거야?"
"우선 밥 먹고 다시 이야기하자!" 그도 지금 이 식당에 있다는 것을 생각하니 더 이상의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았다. "앞으로 어디 가서 밥 먹을 때 이 식당은 피하자. 여기 있는 줄 알았다면 여기 선택하지도 않았을 거야."
여소정은 진아연의 우울한 표정을 보고는 사실대로 말할 수밖에 없었다. "사실... 차가 여기 있는 거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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