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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8장

두 사람이 백화점에서 나올 때, 김세연은 두 사람이 많이 가까워졌고 편안해진 것을 보았다. 마치 쇼핑을 하고 있는 커플 같았다. 방금 백화점에 들어갈 때만 해도 두 사람은 싸우는 듯했었는데 말이다. 두 사람 관계가 이렇게 짧은 시간에 좋아지게 한 것은 백화점의 선물은 분명히 아닐 것이다. 박시준이 진아연에게 선물을 해줘서 두 사람의 갈등이 해결될 거였으면 진작에 싸우지 않았을 것이다. 박시준이 진아연에게 져준 게 분명했다. 별장으로 돌아와 진아연은 선물을 방에 갖다 놓았다. 이모님은 이미 박시준의 짐을 방에 가져다 놓았다. "배고프다고 하지 않았어? 밥 먹자!" 박시준은 말했다. "네. 좀 정리를 하고 나갈게요. 오늘은 이 방에서 자요, 제가 작은방을 쓸게요." "그럴 거면 내가 작은방을 계속 쓸게." 박시준은 진아연의 방을 차지하고 싶지 않았다. "오늘 아침에는 내가 부주의하는 바람에 그랬던 거야. 앞으로 내가 조심할게." "협박하는 거예요?" 진아연은 박시준 이마의 상처를 보며 말했다. "설마 저랑 같이 자려고 하는 거 아니죠?" "그 '설마' 는 빼 좀." 박시준은 방에 들어와 문을 닫았다. "너랑 같이 자면 어때? 내가 뭘 너를 잡아먹기라도 할까봐?" 진아연은 얼굴이 빨개졌다. 박시준이 이렇게 뻔뻔하게 나올 줄 몰랐다. "네가 출산한지도 얼마 안 됐는데 내가 너한테 뭔 짓을 하겠어?" 박시준은 가까이 다가가 진아연을 내리보며 말했다. "내가 어떻게 너를 작은방에 보내고 나 혼자 여기서 잘 수 있겠어?" 진아연의 박시준에 대한 오해가 사라졌다. 박시준의 뜨거운 숨결은 진아연을 감쌌다. 진아연은 부끄러운지 그를 살짝 밀어냈다. "밥이나 먹으러 가죠!" 사실 진아연은 배가 고프지 않았다. 목걸이를 살 때 가게 직원이 간식을 주었다. 꽤 맛있었다. 진아연은 맛있게 먹었고 지금은 그리 배가 고프지 않았다. 두 사람은 방에서 나왔다. 다른 사람들은 이미 식탁에 둘러앉아 있었다. 두 사람을 보자마자 이모님은 그들을 불렀다. "어서 와서 식사해요! 라엘이가 배고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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