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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4장

이번 면담은 예상보다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환자 가족들도 진아연이 제시한 수술의 위험성을 충분히 인지했고 수술이 실패하더라도 진아연이 최선을 다해 치료에 전념해 주기를 바랐다. 면담을 마치고 진아연은 환자 집에서 나왔다. 진아연은 다시 한번 별장을 뒤돌아보고는 무거운 마음으로 차에 탔다. 경호원은 진아연에게 안전벨트를 매라고 한 후, 대로로 향했다. 진아연은 경호원에게 물었다. "혹시 서로 다른 나라에서 태어났고 아무런 관계도 없는 낯선 사림인데 얼굴이 똑같이 생긴 경우를 본 적이 있어요?" 경호원: "대표님, 저 해외에 거의 나가지 않습니다. 아는 외국인이 거의 없습니다." "그럼 같은 국적인 낯선 사람이 똑같이 생긴 경우는요?" 진아연은 질문을 바꿔 다시 물었다. 경호원은 곰곰이 생각했다. "아는 사람이 많지는 않아서... 하지만 드물긴 하지만 그런 경우가 없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뉴스에서도 본 것 같고... 대표님, 왜 갑자기 이걸 물어보시는 겁니까?" 진아연은 갑작스러운 질문에 약간 당황해하면서 고개를 저었다. "아니에요, 뭐 좀 살게 있으니 우리 백화점에 들리죠." 경호원: "필요하신 게 뭡니까? 대표님을 집에 모셔다드리고 제가 가서 사 올까요? 마이크가 신신당부를 했습니다, 웬만하면 대표님을 사람이 많은 곳에 데려가지 말라고요. 혹시라도 무슨 일이 있으면 안된다고요." 진아연: "마이크가 또 뭐라고 시켰어요?" 경호원은 잠시 생각했다. "밤에는 절대 밖에 나가게 하면 안 되고, 낮에 나가더라도 항상 조심 또 조심하고 절대 낯선 사람을 만나게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진아연: "거리에 임산부가 그렇게 많은데, 다른 사람들은 다 괜찮고 저한테만 뭔 일이 일어난다는 말인가요?" 경호원은 주위를 둘러보았다. "어디요? 임산부가 어디에 많다는 말씀입니까? 저는 임산부라고는 대표님밖에 안 보이는데요!" 진아연: "..." 진아연은 그냥 비유적으로 말했을 뿐이었다. 경호원은 진아연의 생활에 관심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눈치까지 없었다. 하지만 진아연에게 충성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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