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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7장

"됐어요." 그녀는 짜증이 났다. 그와 이런 대화를 나누지 말았어야 했다. 부끄러워 죽을 거 같았다. "진아연, 할 말이 있어. 데려다줄 테니 가는 길에 들어." 그의 말투는 매우 명령적이었다. 그녀는 가방을 들고 그의 뒤를 따랐다. 별장을 나서면서 그는 그녀에게 손을 내밀며 말했다. "차 키." "네? 그럼 나중에 어떻게 오려고요?" 그녀가 질문을 하는 사이, 그의 경호원이 이미 운전해 떠나는 것을 보았다. 그녀는 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그가 가는 곳마다 경호원들이 이렇게 따라오는데 그를 걱정하다니. 차에 탄 뒤, 차는 출발했다. 식사 후, 약간 혈압이 상승해 어지러웠다. "진아연, 아이들의 여름 방학은 어떻게 할 계획이야?" 그는 그가 말하려던 주제를 끄집어 냈다. 그녀의 눈썹이 가늘어졌다. 잠이 확 달아나는 기분이었다. 그는 한이와 라엘에게 이렇게 관심이 많을 줄은 몰랐다. 설마 그의 자녀라는 걸 알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녀의 예민한 반응을 보고 말했다. "지금 이렇게 배가 불러서 아이를 어떻게 케어하려고 그래? 여름 캠프에 보내는 게 어때?" "아... 한이는 방학 내내 학교에 있을 거예요. 라엘이는 아직 고민 중에 있고요." 진아연은 머뭇거리며 말했다. "라엘이랑 이야기해보지 그래? 그래야 뭘 원하는지 알 수 있잖아." "알아요. 당신이 걱정할 필요 없어요." 그녀는 그의 옆모습을 보며 2초간 머뭇거렸다. "박시준 씨, 정말 제가 아이들을 잘 돌보기를 바라는 거라면 다시는 제 친구들을 괴롭히지 말아요." 그의 눈썹이 꿈틀거리며 말했다. "진아연, 네 친구들이나 관리 잘해. 먼저 도발한 건 네 친구니깐." "말할 거예요. 더 이상 당신을 도발하지 말라고. 그렇지만 당신도 인내심을 좀 길러보는 건 어때요?" "너한테는 친구가 나보다 더 중요한 거 같네." 진아연은 그의 말에 어이가 없었다. 비교를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 그 역시 그녀가 아이를 잘 돌봐주기를 바란다는 의미로 그녀를 더 이상 자극하지 않고, 음악을 틀었다. 차는 스타팰리스 별장에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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