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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5장

"수십 일 만에 4,000억을 벌었다고? 어디 한번 말해봐, 어떻게 벌었는지." 그는 그녀의 말을 전혀 믿지 않았고, 그녀가 뒷걸음치자 바싹 다가섰다. 결국 그녀는 침대 옆까지 밀려났다. "내가 어떻게 벌든 무슨 상관이에요? 당신은 애의 일에 이래라저래라 할 수 있어도, 내 개인사까지 참견할 자격은 없다고요!" 그녀는 그의 가슴을 밀어냈다. "애 때문에 네 일에 참견하는 거야!" 그의 몸은 꼼짝도 하지 않았고, 눈은 더욱 깊어졌다. "애가 네 배 속에 있는 한 나는 네 일에 참견할 수 있어!" 진아연은 그의 말이 가소로웠지만 반박할 이유가 떠오르지 않았다. "다른 사람 치료해 주고 받은 돈이에요!" 이 말은 결코 거짓이 아니었다. 이 4,000억은 박시준이 심윤에게 지불한 보수였다. 다만 시은이의 병은 심윤이 치료해 준 게 아니었기에 그녀가 심윤에게서 받아온 것뿐이었다. 이 돈은 그녀가 받아 마땅했다. "누구?" 그는 그녀의 말에 반신반의했다. "누가 그렇게 많은 보수를 줄 수 있는데?!" "당신이 심윤에게 그렇게 높은 보수를 주는 건 되고, 다른 사람이 나에게 주는 건 안 되나요? 아니면 다른 사람이 당신만큼 돈이 많은 걸 받아들일 수 없는 건가요?" 진아연은 그를 조롱했다. "자뻑이 너무 심하네요!" "진아연, 넌 하루라도 나를 화나게 만들지 않으면 내키지 않는 거야?" 그는 한 손으로 그녀의 목덜미를 잡고 얼굴을 그녀의 얼굴에 거의 닿을 정도로 들이댔다. 그녀는 그의 뜨겁고 독특한 기운을 느꼈고, 마음이 불타오르는 것 같았다. "뭐 하는 거예요?" 그녀는 긴 속눈썹을 떨며 숨을 크게 내쉬었다. "함부로 하면 소리칠 거예요!" 그녀가 위협하자 그의 얇은 입술은 그녀의 작은 입을 막았다! 그녀는 저항하고 싶었지만 그의 긴 팔이 그녀의 몸을 단단히 묶고 있어 움직일 수 없었다! ... 얼마나 지났을까, 그는 마침내 흡족한 듯 그녀를 놓아주었다. 그녀의 눈시울은 붉어졌고, 눈에는 억울함과 분노가 가득 차 있었다. "지금 무슨 짓을 하는지 알고 있어요?!"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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