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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3장

마이크는 웃음을 참았다. "좋아요!" "그래요." "이번 우리 고객은 국경 수비대예요, 그래서 진아연이 머무는 곳도 국경 수비대 주둔지에 있죠." 마이크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 "갈 수 없다고 얘기했잖아요. 아무나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아니에요." 박시준은 이를 악물고 전화를 끊었다. Z시는 나라의 국경에 있으며 여기에서 비행기로 거의 4시간이 걸린다. 진아연이 탄 비행기가 아침에 출발했는지는 모르지만 그녀는 아직 착륙하지 않은 것 같았다. 착륙했다 하더라도 방금 도착했을 것이다. 그녀가 간 곳은 특별한 곳이고 위험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는 그렇게 걱정되지 않았다. 그녀가 출장에서 돌아온 후 해명해도 상관없었다. 그가 제멋대로 Z시로 달려가 그녀의 일에 영향을 준다면 그녀는 화가 더 날지도 모르기 때문이었다. 시은이를 집으로 보낸 후 그는 회사에 갔다. 회사에 도착하자 비서가 와서 보고했다. "박 대표님, 심윤 양이 아래층에 있는데 대표님께 사과하러 왔다고 합니다." 박시준은 생각조차 하지 않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 여자를 블랙리스트에 올려놓고 절대 회사에 들어오지 못하게 해!" 비서: "알겠습니다. 박 대표님!" ST그룹 건물에서 쫓겨난 심윤은 자존감에 큰 타격을 받았다. 박시준을 만나기 전, 그녀는 도도한 여자였다. 하지만 박시준은 그녀를 함부로 대했다. 그녀가 전에 임신한 아이가 그의 아이가 아닌 게 참 다행이라 생각했다. 만약 그랬다면, 그에게서 이런 대우를 받고 아마 화가 나 피를 토했을 지도 몰랐다. 차에 오른 그녀는 휴대폰을 꺼내 박우진에게 전화를 걸었다. "박우진 씨, 나랑 같이 해외에 바람이나 쐬러 가죠." 박우진은 궁금한 듯 물었다. "무슨 일이에요? 삼촌이 또 화나게 했어요?" "헐! 무시하지만 않아도 참 좋을 것 같네요. 이제는 만나는 것조차 꺼려 하더라고요." 심윤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위로해 주러 올래요?" "하던 일을 마저 하고요... 심윤 씨, 지난번에 그를 포기했다고 말하지 않았어요? 왜 다시 찾아 간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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