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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4장

성빈은 노크도 하지 않고 사무실로 들어왔다. 사무실 문이 열리는 순간. 박시준은 그 소리를 듣고 바로 휴대폰을 내려놓았다. "크흠! 시준아, 미안! 내가 방금 실수로 진아연 사진을 보냈어..." 성빈은 누가 봐도 어색하게 말을 했다. 박시준은 그를 보며 말했다. "일부러 보냈다고 해도 뭐라 하지 않았을 거야." 성빈은 민망한지 어색하게 웃었다. "아니, 준기가 진아연 씨가 너무 살이 빠졌다면서 혹시 큰 병에 걸린 게 아닐까 하면서 보내왔지 뭐야." 박시준: "네가 이렇게 즐거워하는 거 보니 그렇게 심각한 병은 아닌 거 같은데." 성빈의 미소는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어... 근데 그게 다이어트한다면서 음식을 안 먹으면서까지 뺀다고 하더라고. 의대생 맞아? 아니, 몸에 분명 안 좋을 텐데... 왜 이렇게까지 심하게 다이어트를 하는 건지..." 박시준 얼굴의 평온함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그는 읽지도 않는 문서를 내려놓고 말했다. "그렇게 신경이 쓰인다면 아예 진명그룹에 가보지 그래?" 성빈: "아아! 아니야! 못 들은 걸로 해! 아, 나 오늘 오후에 일찍 퇴근할게. 저녁 약속이 있어서. 하하하..." 박시준: "언제부터 나한테 보고하고 퇴근했다고 그래?" 성빈: "알았어. 이제 입 다물게. 그나저나 같이 갈래? 준기가 말하는데 오늘 미인들 엄청 많이 온다던데..." 박시준: "시끄러!" 성빈은 부리나케 도망갔다. 사무실 문이 닫힌 후, 박시준은 휴대폰 화면을 켰고, 그러자 진아연의 사진이 나타났다. 그는 사진을 확대해 진아연의 밝은 미소를 보았다. 사진 속 그녀는 그가 처음 그녀를 보았을 때 느꼈던 순수하고, 밝은 모습이었다. 그는 오랜만에 행복해하는 그녀를 보았다. 그녀가 그의 곁에 있을 때는 볼 수 없었던 모습이었다. 홀리데이 별장. 초대를 받은 손님들이 하나, 둘씩 도착했다. 얼핏 보면 모두 30대도 안 돼 보이는 젊은 사람들이었다. 도착한 사람들은 모두 세련스러웠다. 진아연은 마치 패션쇼를 보고 있는 것처럼 가만히 소파에 앉아 있었다. 오전에는 별다른 스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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