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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3장

갑자기 진아연의 근황이 궁금해졌다. 그는 잠시 고민한 다음, 하준기에게 문자를 다시 보냈다. "몰래 정면 사진 찍어서 보내." 하준기: "설마... 시준이 형한테 보내는 건 아니지?" 성빈: "아, 빨리!" 별장은 난방이 켜져 있었다. 그래서 생각보다 더웠다. 여소정과 진아연은 외투를 벗고 소파에 앉아있었다. 여소정은 미리 과일들을 많이 준비해놓았다. 그리고 진아연 앞에 과일들을 놓았다. 진아연은 복숭아를 집어 들고 깜짝 놀라며 말했다. "벌써 복숭아가 나왔어?" 여소정: "돈만 있다면 구할 수 없는 게 없지. 자, 어서 먹어봐!" 진아연은 살포시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하준기는 몰래 그녀가 복숭아를 먹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었다. 그가 생각해도 너무 잘 나왔다! 구도와 빛... 그리고 그녀의 모습 모든 것이 완벽했다. 귀여운 진아연의 모습에 퇴폐미까지 더해져 달라 보였다. 하준기는 성빈에게 사진을 보냈다. 사진을 본 성빈은 너무 놀라 바로 메시지를 보냈다. "팔이... 정말 진짜네?" 진아연은 외투를 벗고 꽃무늬 원피스를 입고 있어 가느다란 팔을 드러냈다. 하준기: "엄청 중병에 걸린 환자처럼 보이지 않아?" 성빈: "쓸데없는 소리. 아무리 진아연이 시준이랑 헤어졌다 하더라도 그런 말은 좀 심하잖아!" 하준기: "아니... 그런 뜻이 아니라... 와서 직접 보면 내가 왜 이렇게까지 말하는지 알 거야!" 성빈은 정말로 가보고 싶어졌다. 하지만 혼자 가기에는 조금 외로울 거 같았다. 그는 가죽 의자에 앉아 곰곰이 생각했다. 그리고 그의 손은 무의식적으로 휴대폰을 들어 박시준과의 대화창을 열었다. 물론 그에게 바로 진아연의 사진을 보낼 수는 없었다. 박시준은 분명 화를 낼 것이다. 그는 박시준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시준아, 1분기 재무제표 보낼 테니깐 보고 확인해 줘." 잠시 후, 박시준이 대답했다. "응." 성빈은 살며시 미소를 지으며 보고서와 함께 진아연의 사진도 같이 보냈다. 실수로 진아연의 사진을 보낸 척을 하기 위해 대화창을 계속 응시했다.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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