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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0장

"진아연 씨, 드디어 일어났군요!" 귓가에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진아연은 소리가 나는 방향을 바라보았다. 박시준의 경호원이었다. "진아연 씨, 어젯밤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기억하세요?" 경호원은 침대 옆에 서서 말했다. "어젯밤 대표님께서 숲에서 진아연 씨를 발견하고 안고 왔을 때 비가 로맨스 드라마보다도 더 크게 내렸었어요. 대표님은 신발도 다 잃어버리고 맨발로 진아연 씨를 안고 왔어요." 진아연은 말문이 막혔다. "진아연 씨는 비록 다리를 심하게 다쳤지만 대표님의 발에도 상처가 여러 군데..." 경호원은 그녀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어젯밤 비를 맞아 진아연 씨도 대표님도 다 열이 있어요. 어젯밤 진아연 씨를 데려온 후 발 부상을 치료하고 해열제를 드시고 나서 눈을 붙일 시간조차 없이 박 부인의 장례식에 참석하러 가셨어요." 경호원은 그녀가 아무런 표정이 없자 열이 너무 심하게 나 머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진아연 씨, 당신은 제가 아는 여성 중 가장 대단한 여자예요." 경호원의 얼굴이 감탄으로 바뀌었다. "오늘 아침 5시에 저는 동료와 함께 다친 늑대 한 마리를 발견했어요... 어젯밤 진아연 씨를 문 늑대죠? 정말 대단하세요! 이렇게 가냘픈 몸을 이끌고 맨손으로 늑대와 싸울 수 있다니!" "비수를 가지고 있었어요." 진아연이 그의 말을 바로잡았다. 말을 하자마자 목구멍에 이물감이 몰려와 심하게 기침을 했다! "진아연 씨, 말하지 말고 듣기만 하면 돼요." 경호원은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우리가 그 늑대를 잡아먹었으니 진아연 씨를 위해 복수한 셈이죠." 진아연: "..." "그리고, 제 동료가 어제 지하실에서 진아연 씨를 놀라게 해서 아주 미안해하고 있어요. 그 구렁이는 사람고기를 먹지 않아요. 그저 진아연 씨를 놀라게 하려고 그런 거예요." "왜 나한테 사과하는 거예요?" 그녀가 쉰 목소리로 물었다. "두려워서 그러죠! 대표님이 진아연 씨를 뼛속까지 미워하는 줄 알았는데 그토록 진아연 씨를 걱정할 줄은 몰랐거든요." 경호원은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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