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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5장

전화 저편의 진아연은 박시준의 명령을 듣고 비웃었다. "굳이 당신의 경호원이 여기까지 올 필요는 없어요! 지금 어디죠? 제가 직접 가겠습니다!" 병원. 박시준은 어머님의 핸드폰을 꼭 쥐고 이마에는 핏발을 세웠다. 몸은 너무 긴장했는지 단단히 굳어있었다! 그는 어머님이 죽기 전에 진아연과 무슨 말을 했는지 무조건 캐물어 내기로 마음먹었다. 절대 어머님이 이대로 이유도 알지 못한채 죽게 내버려 둘 수 없었다. 박한이 곁에서 조심스럽게 물었다. "시준아, 엄마는 이미 돌아가셨는데 장례식은 지금부터 준비할까?" 박시준: "일단 부검부터 하자!" 그는 타살인 가능성부터 배제하고 싶었다! 어머님은 혈압이 높지만 평소에는 신체검사를 정기적으로 받기 때문에 별문제 없었다. 하지만 넘어져서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하다니 너무 의심스러웠다. 박한은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 의사한테 말할게." 한편, 박우진은 어머니를 부축하면서 숨을 죽였다. 심장이 터질 듯 쿵쾅거리고 너무나도 겁에 질려 있었지만 절대 티를 내서는 안 됐다. 만약 자기가 할머니를 밀었다는 사실을 삼촌이 알게 된다면 이 자리에서 죽을지도 모른다! 물론 박우진도 그러고 싶지 않았다! 할머니는 삼촌을 제일 좋아하시지만 손자인 자신도 무척 아끼셨다. 이 모든 건 심윤의 유혹 때문이었다! 일을 시작했으면 이제 도망갈 곳은 없었다! ... 심윤은 진아연의 아이가 박시준의 아이라는 사실을 박시준에게 알리고 싶지 않아 했다. 만약 그가 알게 된다면 자신을 버리고 진아연한테만 잘해줄 거라 생각했다! 만약 진아연한테 박시준이 붙으면 왕은지는 진아연을 이길 수 있을 리가 없잖는가? 심윤은 왕은지와 같은 배를 탔고 왕은지한테 불리한 일은 그녀한테 불리한 일이었다. 이 때문에 그는 박우진한테 박 부인을 2층에서 밀어내 죽이고 감정 보고서를 없애라고 지시했다! 물론 집의 하인들에게도 쓸데없는 말을 하면 목숨을 잃게 될 거라 위협했다. 본가의 하인들은 전부터 박한 일가의 말만 듣기 때문에 허튼짓을 할 수 없었다. 또한, 박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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