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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4장

스타팰리스 별장. 진아연은 샤워를 하고 나왔다. 휴대폰이 울리고 있는 걸 본 그녀는 바로 전화를 받았다. "위정 오빠." "아연아, 전화가 왜 오전 내내 꺼져 있어?" 위정은 오전에 진아연에게 몇 통의 전화를 했었는데 이제야 통화가 되었다. "저 휴대폰 배터리가 다 돼서 꺼졌어요. 지금 막 충전하기 시작했어요." 진아연은 살짝 거짓말을 했다. "혹시 저한테 세연 씨 얘기하려고 그래요?" "응, 세연이가 너가 화낼까봐 걱정해." "저 화 안 났어요." 진아연은 말을 이어갔다. "다만 괜히 세연 씨한테 부담이 될까봐 걱정이에요. 암튼 이따가 제가 세연 씨한테 직접 전화할게요." "알았어." 위정은 이제야 한시름 놓았다. "오전 내내 연락이 너무 안 돼서 너네 집까지 찾아 갈 뻔했어. 마이크한테 전화했는데 집에도 없다고 그러더라... 너 어디 갔었어?" 진아연은 선배의 질문에 말문이 막혔다. 잠깐 망설이다 그녀는 핑계를 댔다. "조깅 다녀왔어요." "그래... 뭐 적당하게 운동하는 것도 필요하지. 그래도 이번 일로 회사 문제 좀 풀린 거지? 무슨 일이 있어도 마음은 단단히 잡고 있어야 돼. 무엇보다 건강이 중요한 거 알지?" 위정은 위로하며 말했다. "네! 고마워요, 선배! 나중에 내가 한턱 쏠게요." "그래. 매번 네가 사잖아, 너 시간 나면 연락해, 이번엔 내가 살게!" "네, 그래요!" 통화를 마치고 진아연은 옷장에서 옷을 꺼내 입었다. 옷을 갈아입고 1층으로 내려가자마자 여소정이 그녀를 향해 뛰어왔다. "야, 진아연! 오늘 얼마나 대단한 일이 벌어졌는지 너 아직 모르지?" 여소정은 엄청 후회되는 표정으로 말했다. "박시준이 약혼을 파기할 걸 알았으면 나 하준기랑 같이 호텔에 갔을 텐데! 심윤 그 여자 눈물을 막 흘려 마스카라가 다 번져가지고 하이힐 신은 채로 연회장을 뛰쳐나갔대!" 진아연의 머리속에는 그 화면이 떠 올랐다. 하지만 그녀는 웃음이 나오지 않았다. 심윤은 지금 분명히 자기가 미워서 죽을 지경일 것이다. "아연아, 점심은 이미 사 놨어, 오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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