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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68장

현이는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오빠, 그건 전에 공부하느라 바빠서 그랬던 거예요. 이젠 졸업도 했고 시간도 많이 생겼으니 조금씩 배우면서 해봐도 괜찮죠." 진지한: "그런 거 배울 필요 없어. 게임하는 건 시간 낭비이자 너의 삶과 목숨을 낭비하는 거니까." 현이: "..." 서은준: "......." 왠지 형님이 날 적대하고 있는 것 같은데? 배유정은 진지한의 손을 잡으며 그가 말이 너무 심했다고 귀띔해 주었다. "사실 가끔씩 게임하는 것도 나쁘진 않죠. 긴장감도 풀 수 있고! 비록 복잡한 게임은 잘 못하지만 간단한 게임은 저도 좋아해요." 배유정은 분위기를 전환시키기 위해 애썼다. "애니팡이라던지 고스톱같은 게임이요." 서은준은 어색하면서도 예의를 갖춘 미소로 대신 대답했다. 뭐라고 말을 이어야 할지 그도 몰랐기 때문이었다. 그가 만들고 있는 게임은 배유정이 말한 게임과 차원이 달랐다. 게임을 하지 않는 세 사람을 상대로 어떻게 계속 설명할 수 있겠는가? "서은준 씨, 비록 우리가 게임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당신이 꼭 잘 해낼 거라 믿어요." 현이는 난처해하는 서은준을 바라보며 격려했다. 서은준: "그럼 다른 얘기 좀 나눠볼까요?" 배유정은 웃으며 말했다. "그래! 아무쪼록 게임 출시되면 알려줘요. 비록 우리가 게임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어떤 게임인지 한 번 해볼 테니까요." 서은준: "알겠어요." 진지한은 물컵을 들고 물을 한 모금 마신 후 물었다. "어머니께서 아프시다고 들었는데 지금 몸상태가 어떤지?" 배유정의 얼굴에 있던 미소는 삽시에 사라져 버렸다. 초면인데 굳이 이런 무거운 얘기를 꺼내야만 했던 것인가? 서은준: "암이 이미 말기까지 진행되서 병원에서 입원하고 계십니다." 진지한: "죽기를 기다리고 있는 건가?" 서은준: "네." 배유정과 현이는 깜짝 놀란 표정을 지으며 두 사람의 대화에 차마 끼어들 수 없었다. 진지한은 물컵을 내려놓았다. "아버지는 어떠신지?" 서은준: "연락 안 하고 지냅니다." 진지한: "아예 부모자식 연 끊고 지내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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