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00장
일주일 후.
진지한은 이번 A국에서 보내는 휴가가 끝났다.
진아연과 박시준은 공항으로 그와 함께 마중 나갔다.
"한이야, 여자 친구도 좀 만들고 그래. 주변에 좋은 사람 있는지 잘 보구." 진아연은 신신당부했다. "인연이라는 게 하늘에서 뚝 하고 떨어지는 게 아니야. 네가 노력해야지."
박시준: "정말 네 회사 본사를 A국으로 옮길 생각은 없는 거야? 아니면 A국에 지사를 여는 것도 방법이고."
진아연은 그의 아들이 좋은 상대를 만나기를 바랐다.
박시준은 그저 아들이 돌아오기를 바랐다.
진지한: "고민해 볼게요. 이제 그만 돌아가세요! 도착하면 연락할게요."
"그래. 그리고 앞으로 술은 조심하구." 진아연이 말했다.
그 말을 듣자 진지한은 동생의 결혼식에서 있었던 일이 떠올랐다.
사건은 비록 지나갔지만 진지한은 평생 잊지 못할 대사건이었다.
그의 처음을 얼굴도 모르는 여자에게 줬으니 말이다.
지금까지도 그는 그 여자의 얼굴이 떠오르지 않았다.
그는 그날 밤 온 몸이 아팠고 마지막까지 약의 효과를 이겨내려고 노력했기 때문이었다.
"알겠어요." 진지한은 그들에게 손을 흔들며 게이트로 들어갔다. "이만 들어가볼게요."
"그래! 잘 가렴!" 진아연은 아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박시준과 그 자리에 남아있었다.
돌아오는 길에 박시준의 휴대폰 벨 소리가 울렸다.
박시준은 휴대폰을 보고 위정에게 걸려온 전화임을 확인했다.
위정은 진아연과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었기에 박시준은 고민하지 않고 바로 전화를 받았다.
진아연은 박시준을 쳐다보며 전화 통화를 듣기 위해 귀를 쫑긋 세웠다.
위정이 어떤 말을 하는지는 들리지 않았지만 박시준의 표정이 순식간에 어두워지는 것을 보았고 그녀 역시 더러 긴장되기 시작했다.
"지금 어디야!" 박시준이 소리 쳤다.
진아연은 그의 포효에 깜짝 놀랐고 불길한 예감이 들기 시작했다.
설마 시은 씨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박시준은 전화를 바로 끊더니 기사에게 성심병원 제3병원으로 가달라고 말했다.
진아연은 침을 꼴깍 삼키며 박시준의 손을 잡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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