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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95장

경호원은 배유정의 말을 듣고 눈살을 찌푸렸다. "대표님에게 무슨 일이 있는지 알고 계신다는 겁니까?" 경호원에 의해 배유정은 방으로 끌려들어갔다. "지, 진정하세요! 제가 대표님에게 한 짓이 아니라구요! 저는 단지..." 배유정은 솔직하게 말하고 싶었지만 자신의 말을 믿어주지 않을까 두려웠다. 만약 믿어주지 않는다면 자신이 범인이라는 말 아니겠는가? 화장실에서 진지한은 시끄러운 소리를 듣고 가운을 걸치고 밖으로 나왔다. "무슨 일입니까?" 진지한은 물기가 가득한 머리로 경호원에게 물었다. "대표님, 경호원이 뭔가 오해하신 거 같아요! 저는 그 주스에 약을 넣었다고... 아니, 제가 했다는 게 아니고요... 얼굴이 빨개지신 것을 보고는 약이 든 음료를 마신 게 아닌가... 호텔에서 이런 일... 비일비재 하거든요... 그래서 노파심에 말을 한 건데." 배유정은 더이상 아무 말 없이 조용히 나갈 생각이었다. 진지한이 정말 현명한 사람이라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것이다. 의외로 그의 경호원이 빠르게 상황을 파악했다. "대표님! 누군가가 음모를 꾸민 것입니다!" 경호원은 경멸의 표정으로 크게 외쳤다. "방금 그... 라라 라는 여자가 꾸민 일이 틀림 없습니다! 어떻게서든 대표님을 꼬시려고 하더니! 제가 당장 데리고 오겠습니다." 진지한은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 "김세연 씨 쪽 친척입니다. 경거망동 하지마세요!" "하지만... 저 사람들이 먼저 이런 수법으로 대표님을! 그냥 참고 계시게요?! 화도 안 나십니까?!" 경호원이 말했다. "이런 일로 여동생의 결혼식을 망칠 수 없습니다! 다른 건 중요하지 않아요! 그러니 비밀로 하세요." 진지한이 경호원에게 명령했다. 경호원은 억울한 표정이었지만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럼 의사라도 부르는 게 낫지 않을까요?" "의사를 부르면 부모님께서 놀라실 수도 있어요." 진지한은 테이블 위에 놓인 얼음물을 집어들었다. 차가운 물로 샤워를 하고 나니 기분이 나아졌다. 경호원은 그의 단호한 태도에 더이상 아무 말 없이 가만히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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