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93장
진지한은 웃으며 말했다. "아, 물론입니다." 그가 말하며 호텔 직원에서 손짓을 했다.
직원은 바로 의자를 가져와 진지한의 옆에 놓았다.
라라가 자리에 앉은 뒤, 사람들에게 양해의 말을 건넨 뒤 자리를 떠났다.
라라는 진지한의 주스 컵을 가만히 보고 있었다.
술을 너무 많이 마신 탓인지 주스를 금새 다 마신 상태였다.
"세연 오빠도 주스 마실래요?" 라라가 물었다.
"제 건 제가 가져오겠습니다." 진지한은 직접 주스를 따르며 말했다. "아직 졸업은 안 했나요?"
"네, 대학원생이에요."
"전공이 뭐죠?" 진지한은 자신이 하나도 취하지 않았다 생각하며 정신을 붙잡으려 했다.
그래서 그런지 그가 라라를 바라보는 눈빛이 다른 때와 약간 풀려있었다.
그의 이런 모습은 평상시와는 사뭇 달랐다.
"고고학이요." 라라는 이 말을 하며 농담식으로 말했다. "제가 직접 선택했어요. 재밌을 거 같아서요."
"재밌다면 다행이네요. 어떤 전공이든 재미가 없으면 뭐든 어려운 법이니까요." 진지한이 이 말을 하는데 갑자기 아랫배에서 이상한 열기가 치솟았다.
그의 이마는 즉시 찌푸려졌다.
이런 느낌은 그가 처음 느껴보는 것이었다.
그는 언제라도 통제력을 잃을 것만 같았다.
그는 바로 의자에서 일어났고 찬물로 얼굴을 씻어 정신을 차리려고 했다.
그가 일어서자 라라도 그를 뒤따라 일어섰다.
"형, 왜 그래?"
라라는 약이 효과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
"괜찮아." 진지한이 말했지만 박지성은 형의 표정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느꼈다.
형의 얼굴이 빨개지기 시작했다.
마치 열이 나는 사람처럼 말이다.
박지성은 형에게로 다가가 팔을 붙잡으며 말했다. "형, 얼굴이 빨개. 열이라도 나는 거야?"
"괜찮아. 걱정마..." 진지한은 동생의 손을 밀어내며 말했다. "화장실 좀 갔다 올게. 만약 내가 안 돌아오면 방에 돌아가 쉬는 거라고 생각해. 나 대신 손님들 신경 좀 써줘."
"아, 알았어." 박지성은 형의 말에 대답했고 진지한의 뒤를 따라가는 라라를 보며 말했다. "라라 씨, 걱정마세요. 형이 오늘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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