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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60장

김세연의 어머니: "라엘아, 네가 어렸을 때부터 크는 걸 봐왔으니 네가 착하고 좋은 아이라는 거 나도 잘 알아. 이번 사고는 너희 두 사람 운이 안 좋았던 거야. 네가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고 네 탓 안 하니까 너도 사과할 필요 없어. 밥 해줄 테니 먹고 가." 라엘: "제가 도와드릴게요!" "괜찮아. 아저씨가 도와주면 돼. 넌 여기서 쉬고 있어. 너도 입원했었잖니? 이제 몸은 괜찮아 진 거야?" "전 이미 다 나았어요. 안그럼 저희 부모님도 퇴원하는 거 허락하지 않았을 거예요." 라엘이가 대답했다. "다행이네... 너마저 세연이처럼 됐으면 아줌마 더 속상했을 거야." 김세연의 어머니는 라엘이의 얼굴을 보며 얘기를 마친 후 마음 속 응어리도 완전히 풀어진 것 같았다. "안그럼 TV라도 볼래?" 라엘이는 TV를 보고싶지 않았다. "저 잠시 세연 씨 방에 가 있어도 될까요?" "그래, 들어가!" 김세연의 어머니가 답했다. 예전에 김세연은 라엘이를 데리고 집에 놀러 온 적이 있었다, 때문에 라엘이는 김세연의 방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었다. 김세연의 어머니를 제외한 유일한 김세연의 방에 들어간 적 있는 여자였다. 김세연은 다른 이성을 데리고 집에 온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왜냐하면 그는 밖에 집이 따로 있었기 때문에 보통 친구들을 초대할 때 자신의 집으로 초대하곤 하였다. 본가로 데려와 부모님께 인사 드릴 수 있는 친구들은 아주 각별한 사이의 친구들이였다. 김세연의 부모님이 주방으로 들어간 후, 라엘이는 김세연의 방으로 향했다. 김세연은 한두 달에 한 번씩 본가로 돌아와 며칠 동안 지내곤 하였다. 하지만 매일 청소를 하였기에 방안은 먼지 하나 없이 매우 깨끗하였다. 라엘이는 문을 열고 들어갔다, 방안의 구조는 예전과 거의 똑같았다. 라엘이의 방안에도 진열장이 하나 있었는데 김세연 방안의 진열대를 보고 똑같이 제작한 것이였다. 김세연의 방안에는 진열장이 몇개 있었는데 각종 트로피로 가득했다, 언뜻 보면 매우 화려하고 웅장했다. 이것들은 김세연이 오랜 시간동안 열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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