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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59장

"아버님." 라엘이는 김세연의 아버지를 보고 바로 소리쳤다. 김세연의 아버지는 대답한 후 혼자온 것을 보고 물었다: "혼자 운전해서 왔어?" "네." 김세연의 아버지는 라엘이의 손에 든 선물을 받아들고 말했다: "이모는 지금 주방에서 식재료 준비 중이야. 네가 이모가 직접 만든 음식을 좋아하니까 좀이따 요리해 주려고." "그러실 필요 없는데. 이따 나가서 먹어도 되요." 라엘이는 두 사람을 힘들게 하고싶지 않았다. "아침에 장 많이 봐왔는데, 그냥 집에서 먹자!" 김세연의 아버지는 말하며 라엘이에게 깨끗한 슬리퍼를 가져다 주었다. "네가 지난 번에 왔을 때 신었던 거야. 씻어뒀으니 깨끗할 거야." 라엘이가 신발을 갈아신고 있을 때 김세연의 어머니가 주방에서 나왔다. "어머님." 라엘이는 슬리퍼로 갈아신고 김세연의 어머니를 향해 성큼성큼 걸어갔다. "어머님, 정말 죄송해요. 오늘 두 분께 사과드리려고 왔어요." "사과는 됐어. 너희 부모님이 이미 연락해서 사과 많이 했었다." 김세연의 어머니는 슬픈 감정을 억누르며 말했다. "혹시 세연이가 전해달라는 말은 없었니, 사고나기 전에..." 라엘이는 김세연의 어머니의 손을 꼭 잡고 소파에 가서 앉았다. 김세연의 아버지는 맞은 편에 앉았다. 두 사람은 당시 상황에 대해 알고싶었다. "세연 씨가 제게 재산 정리 부탁했어요. 돈은 어머님 아버님 노후에 쓰게 해달라고 했어요." 라엘이는 솔직하게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하지만 저는 그렇게 할 생각 없어요. 세연 씨가 꼭 괜찮아 질 거라고 믿거든요. 저희 어머니가 맞는 기증자만 나타나면 언제든 수술할 수 있다고 했어요. 수술 성공 가능성도 크구요. 수술 마치면 세연 씨 천천히 회복할 수 있을 거예요. 건강해진 상태로 두 분 곁에 돌아와 두 분을 직접 챙겨드릴 거예요." 라엘이의 말을 들은 김세연의 어머니는 눈시울이 붉어지며 마음 속 장벽이 와르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다. "라엘아, 우리도 같은 생각이야." 김세연의 아버지는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직 살아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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