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84장
아니나 다를까 첫 번째 집을 본 현이의 얼굴에 만족스러운 표정이 떠올랐다.
"엄마, 이 집 얼마에요? 좀 큰 것 같아요. 이렇게 큰 집에서 혼자 살 수 없어요. 집이 더 작았으면 좋겠어요."
딸의 말을 들은 박시준은 난감해서 어찌할 바를 몰랐다.
"하하, 이 집은 그리 크지 않아. 여기 집값도 싸고, 집 면적도 대체로 넓어. 이 단지에는 40평이나 50평짜리 집도 많아. 네게 보여준 이건 가장 작은 거란다." 진아연이 말했다.
부동산 중개사는 진아연의 말뜻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곧 말했다. "10여 평 되는 집도 있어요. 보통은 남산대 학생들이 임대하죠."
중개사의 말이 끝나자 진아연, 박시준과 현이의 얼굴에 서로 다른 표정이 떠올랐다.
"엄마, 중개사분이 10여 평 짜리가 있다네요. 10여 평 짜리를 보러 가요!" 현이가 흥분하며 입을 열었다.
진아연이 미처 말을 하기도 전에 박시준이 가로챘다. "아가, 10여 평은 너무 작아. 엄마 아빠가 널 보러 와도 발 들여 놓을 틈도 없겠어. 안 그래?"
현이는 멍해졌다.
아빠의 말을 듣고 보니 너무 작은 집은 아닌 것 같았다.
하지만 십여 평짜리 집이라고 해도 엄마 아빠가 발을 들여놓을 틈이 없을 정도는 아니지 않을까?
현이는 아빠를 힐끗 보았다.
아빠는 다른 집 아빠랑 달랐다.
10여 평 짜리 집은 아빠에게 불편할지도 몰랐다.
그러니 아빠 말을 듣는 게 좋을 것 같았다.
"그럼 두번 째 집 보러 가요." 현이는 두번 째 집이 어떻게 생겼는지 보고 싶었다.
진아연은 딸이 30평짜리 집도 크다고 생각하는 걸 보며 남은 두 채는 가 볼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다.
"아빠가 고른 다른 두 집은 모두 별장이야. 그리고 학교에서 좀 멀어." 진아연은 장단점을 딸에게 먼저 설명했다.
현이는 별장이라는 말을 듣고 발걸음을 멈췄다.
"그럼 이걸로 해요!" 현이는 아무 생각 없이 30평짜리 이 집으로 결정했다.
방금 너무 크다고 생각했지만 별장에 비하면 작은 편일 것이다.
"정말 가보지 않을래?" 박시준은 딸을 데리고 가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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