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73장
침실 화장실.
김세연은 쓰레기통에서 라엘이 버린 더러워진 속옷을 발견했지만
잠옷은 버리지 않았다.
김세연은 그녀의 잠옷에도 피가 묻어있어
잠옷까지 씻어주고 화장실의 쓰레기봉투를 들고나왔다.
침대에서 휴대폰을 하고 있던 라엘은 김세연이 화장실에서 나오자 먼저 입을 열었다. “세연 아저씨, 혹시 집에 가정부 있어요? 있으면 가정부한테 잠깐 부탁하고 먼저 돌아가요.”
라엘은 김세연이 도와줘서 고맙지만 그가 이리 고생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다.
그의 손은 라엘의 손보다 더욱 부르럽다고 봐도 이상할 것 없었고
라엘은 이런 그한테 계속 일감을 주기 어려울 정도였다.
"집에 가정부가 없어." 김세연은 그녀의 질문에 바로 답했다. "전문적인 가정부를 고용하고 싶으면 알아봐 줄게."
이에 라엘은 잠시 고민하더니 바로 답했다. "괜찮아요! 며칠 지나면 괜찮을 거예요. 앞으로 아무 음식이나 먹지 않을 거예요."
"그래. 일단 누워서 쉬고 있어. 내가 빨래 널고 밥해줄게." 김세연은 말하면서 속으로 무슨 요리를 할지 생각했다.
그래도 오늘은 식욕이 있는 듯해 저녁에 고기를 조금 넣어 요리할까 고민 중이었다.
이틀 연속 죽과 면만 먹다 보니 얼핏 봐도 전보다 야윈 듯했다.
약 한 시간 후, 라엘의 휴대폰이 울렸고
그녀는 어머니가 연락한 걸 확인하자 바로 전화를 받았다.
"라엘아, 엄마가 아빠와 함께 지금 너 보러 가고 있어! 저녁도 준비했으니까 도착하면 문 열어줘."
라엘: "...엄마! 지금 어디예요? 출발했어요?!"
주방에서 요리하고 있던 김세연은 동작을 멈췄고
통화하는 라엘의 목소리에 무슨 일인지 궁금해 찾아갔다.
"지금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 있어." 진아연은 담담하게 말을 이었다. “생리 때문에 힘들지? 네가 밥을 챙겨 먹지 않을까 봐 주방장한테 부탁해 맛있는 음식 준비했어.”
라엘은 어머니의 말에 순간 너무 행복했다!
어머니의 말에 감동받은 건 사실이지만
지금 그녀의 집에 김세연이 있다!
만약 부모님께서 김세연이 집에서 그녀를 챙겨주고 있다는 걸 알게 되면 뭐라고 설명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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