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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4장

이 박스는 지난 20년 동안 같은 자리에 있었다, 그리고 여태까지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 그런데! 지금 그 자리는 비어 있었다! 박스가 없어진 것을 발견한 그는 책장의 세 번째 줄에 있는 책을 모두 내려놓았다. 책장은 벽에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틈새에 빠질 일도 없었다. 잠시 후 그는 책장 있는 책을 모두 바닥에 내려 놓았다. 책장을 완전히 비운 후 그는 책 더미 사이를 다시 찾아보았다! 그래도 없다! 그의 눈은 시뻘겋게 되었고 그 눈에서는 강력한 살기가 느껴졌다! 누구야? ! 누가 감히 박시준의 서재에 들어와서 그의 물건을 가져갔을까? ! 그는 얼마 전에도 박스를 본 적이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기억해냈다. 약 한 달 전? 그는 바로 상황실에 전화를 걸었다. "최근 한 달의 CCTV 전부 돌려 봐요, 누가 제 방에 들어왔었어요!" 너무 놀란 나머지 경호원은 숨 한번 크게 내쉬지 못했다. "네! 당장 CCTV를 돌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움직일 수 있는 인력을 다 그쪽으로 모아요, 다 같이 CCTV를 돌리게요." 박시준의 화난 목소리에는 긴박함과 절박함이 담겨져있었다. "네!" 이모님이 시은이를 데리고 거실로 돌아왔다. 들어오자마자 박시준의 심하게 어두운 표정을 보고 마음이 갑자기 조여왔다. "회장님, 무슨 일이라도 있으십니까?" 박시준: "누군가 제 서재에 들어와 물건을 훔쳐 갔어요." 이모님은 안색이 확 변했고 충격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이모님, 최근 한 달 동안 집에 왔었던 사람들을 한 명도 빠짐없이 리스트에 기록해 주세요. 최대한 빨리요." 이모님한테 부탁을 드린 후 박시준은 시은이의 손을 잡고 방으로 들어갔다. 이 돌발 상황에 시은이는 조금 놀란 듯했다. 방으로 돌아온 후 박시준은 그녀의 손을 잡고 그녀에게 물었다. "시은아, 혹시 너 오빠 방에 들어간 적이 있어?" 시은이는 조심스럽게 고개를 저었다. "괜찮아. 오빠가 그냥 물어보는 거야." "오빠, 뭐 잃어버렸어? 내가 찾아 줘?" 시은이가 잠깐 침묵하다 말고 말했다. 박시준은 쓴웃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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