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32장
수수는 부끄러운 듯 얼굴을 붉혔다.
"수수야, 엄마 아빠가 10년 넘게 널 찾아 다녔어. 지금 DNA 검사 결과도 나왔으니 넌 우리 가족이야. 너 설마 또 우릴 떠날 생각하는 거 아니지?" 박지성이 궁금한 마음에 물었다.
박지성은 수수가 대답해 주길 강요했다.
"박지성, 할 얘기가 그렇게 없어? 이미 우리 식구인데 가긴 어디로 간다는 거야?" 진지한이 말했다.
그 말에 수수는 마음이 졸여왔다.
그녀가 다른 생각을 먹을 수 없도록 기회를 아예 차단하는 것이었다.
큰 오빠는 과연 남달랐다. 아우라가 대단할 뿐만 아니라 하는 말마다 위압감이 느껴졌다.
"그럼 됐어. 엄마가 슬퍼하는 걸 보기 싫어서 그래." 박지성은 멋적게 웃고나서 수수에게 말했다. "수수야. 우리집에 가면 알게 되겠지만 우리 모두 널 아주 좋아해."
30분 후, 차는 천천히 박시준의 별장으로 들어갔다.
수수는 며칠 전에 여기에 온 적이 있다.
당시 박시준은 진아연과 함께 B국에서 휴가 중이라 집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때 그녀는 여기가 수현이의 집인 줄 알았고 위정의 집이 참 호화롭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수수는 이렇게 빨리 또 여기에 올 줄은 몰랐다.
그리고 여기는 그녀의 집이 되었다.
박시준과 진아연이 소리를 듣고 곧 방에서 걸어 나왔다.
오늘은 날씨가 아주 좋았다. 화창한 하늘엔 구름 한 점 없었다.
차에서 내린 수수는 박시준과 진아연을 보았다.
그들은 더는 인터넷 속의 허무한 사진이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모습으로 그녀의 앞에 나타났다.
박시준은 키가 훤칠하고 아우라가 남달랐으며 그의 얼굴로만 봐선 실제 나이를 가늠할 수 없었다.
그리고 그의 옆에 서 있는 진안연은 날씬하고 부드러운 이미지였는데 이목구비가 마치 그림처럼 예뻤다.
두 사람은 마치 선남선녀처럼 아주 잘 어울렸는데 그들의 사이가 세상 무엇보다 돈독하다는 걸 알아볼 수 있었다.
그들은 손을 꼭 잡고 있었다.
"수수야, 난 진아연이라고 해. 네 엄마란다. 이분은 박시준이라고 하는데 네아빠야. 우린가 계속 널 찾고 있었는데 네가 어디로 숨어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