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98장
서은준은 차에서 내렸고 정원에 있는 수수를 바라보았다.
"아, 도련님! 식사 준비 다 됐어요." 수수는 바로 서은준에게 달려와 말했다. "오늘 수업은 어떠셨어요? 모의고사 잘 보셨어요? 저는 꽤 괜찮았어요."
서은준: "T대학에 갈 수 있을 정도야?"
"음... 확정은 아니에요." 수수는 말했다. "100% 확신할 수 없어요. 그래서 말인데요... 한 달 정도 인수인계할 시간 드리고 저는 그만 두고 공부에만 집중하고 싶어요."
수수는 자신의 계획을 서은준에게 말해주고 싶었고 서은준 역시 그녀의 결정에 대해 이해해 주기를 바랐다.
"도련님, 제가 그만 두고 난 다음에 장 아주머니에게 요리를 부탁하세요. 장 이모님 음식 솜씨도 아주 좋답니다." 수수가 말했다.
서은준은 아무 말 없이 집으로 들어갔다.
수수 역시 그의 뒤를 따라 집으로 들어갔다.
"보름 후에 해외에 나갈 생각이야." 서은준은 자신의 계획을 그녀에게 말했다. "보름 후에 일 그만 두고 공부에만 집중해. 월급은 그대로 한 달치 받을 수 있도록 말해 놓을게."
수수는 조금 놀라며 동시에 격렬하게 고개를 저었다. "아, 아니에요. 도련님. 일한 만큼만 주시면 되세요. 여름 방학에 밖에서 알바 조금만 하고 등록금은 학자금 대출 받으면 돼요."
서은준은 그녀가 이미 모든 것을 계획했다는 사실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도련님, 근데 보름 후에 갑자기 가시는 거예요?!" 수수는 당황해 하며 말했다. "외국에 나가시면 1년에 한 번은 오실 거예요? 둘째 도련님은 그러시던데."
"1년에 안 돌아올 거야." 서은준은 손을 씻은 뒤, 식당으로 걸어갔다.
"알겠어요...! 외국에 나가신다면 도련님께서는 더 편하실 수도 있겠네요." 수수는 음식을 식탁에 올려놓고 그의 옆에 조용히 앉아 먹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도련님, 외국에 나가면 지금처럼 대표님께서 시키시는 일을 하지 않아도 괜찮으시겠네요."
서은준은 미소를 짓고 있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항상 그의 기억에서 그녀는 웃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그녀의 존재를 무시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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