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82장
선생님이 가르치고 있을 때 수수는 곁눈질로 부엌을 향해 걸어가는 서은준을 보았다.
수수는 곧바로 선생님에게 기다려달라고 부탁한 뒤 부엌으로 달려갔다.
"도련님, 배고프세요? 제가 부침개를 만들었는데 지금쯤 아마 식었을 거예요. 전자레인지로 데워 드릴게요." 수수는 그가 주방을 향해 걸어가자 배고파서 먹을 것을 찾으러 왔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서은준보다 한 걸음 앞서 주방에 들어가 바쁘게 움직였다.
"압력솥에 고기도 삶아 놓았는데 도련님이 너무 느끼하다고 해서 많이 만들지는 않았어요. 연근을 넣고 만든 건데 드셔보세요." 수수는 부침개를 전자레인지에 넣고 나서 숟가락으로 연근 갈비를 한 그릇 담았다.
"도련님, 전기밥솥에 밥이 있는데 따뜻해요. 밥 드시지 않을래요?" 수수가 물었다.
"내가 알아서 할게." 서은준은 전자레인지를 마주하고 수수에게 등을 돌렸다.
수수는 그의 얼굴을 볼 수 없었기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도련님, 미안해요. 정말 잘못했어요. 화내지 말아요."
"넌 그냥 하녀일 뿐이야. 자신의 신분을 기억해. 매일 밥하고 청소하는 것 외 나한테 아무것도 말걸지 마." 서은준이 차갑게 말했다..
수수: "아... 알았어요, 도련님, 앞으로 귀찮게 안 할게요. 그럼 전 먼저 보충수업을 하러 갈게요. 식사를 마친 후에 그릇과 접시를 상 위에 놓으면 내가 나중에 설거지하면 돼요."
말을 마친 수수는 서은준이 대꾸하지 않자 과외 선생님에게 돌아갔다.
"선생님, 게스트룸에 가서 수업 보충해요." 수수는 책을 안고 과외 선생님과 함께 게스트룸으로 갔다.
두 사람이 게스트룸에 들어가 문을 닫은 후 선생님이 물었다. "두 사람 싸웠어?"
수수는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네, 제 잘못이에요. 제가 말을 잘못해서 도련님이 화났어요."
"하하, 도련님이 성격이 안 좋잖아. 괜히 영향을 받지 마." 선생님은 미소를 지으며 위로했다.
"선생님, 사실 도련님 꽤 착해요. 선생님이 성격이 나쁘다고 생각하는 건 도련님이 겪은 일을 몰라서 그래요." 수수가 말했다. "도련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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