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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79장

그는 바로 C국의 왕자님이었다. "내 기억이 맞다면 C국에 왕실 귀족들이 많아. 왕자가 희귀한 것도 아니야." 라엘이는 사실 귀족이라는 말에 전혀 궁금해하지 않았다. 아무래도 평소 집에서도 모든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자란 공주님이고 그녀가 원하는 건 부모님과 오빠가 다 준 이유가 가장 컸다. "대표님!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죠! 나중에 왕위를 물려받지 못해도 엄청 많은 재산을 물려받을 수 있잖아요! 그리고 이렇게 잘 생겼는데 돈이 많은 지가 중요하지 않잖아요. 대표님, 이렇게 잘 생긴 사람인데 진짜 설레지 않으세요?" 비서는 사진을 보면서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라엘: "다른 사람은?" "있어요! 다들 너무 잘생겼어요! 잘생기고 분위기도 달라요! 그리고 피부색도 다르고, 나라도 다르지만 유일하게 같은 점은 잘생기고, 부자고, 실력 있다는 거예요! 대표님, 만약 이런 사람들과 모두 결혼할 수 있으면..." "풉!" 라엘이는 그녀의 말에 깜짝 놀라 커피를 뿜고 말았다. "그런 소리 하지 마. 난 한 명이면 충분해." "그런데 선택하기 너무 어렵잖아요! 대표님, 보세요. 다들 너무 훌륭한 스펙을 가지고 있어요!" 비서는 마치 본인이 선택해야 하는 듯 난처한 모습을 보였다. "일단 메시지를 주고받으면서 얘기하고 만약 괜찮다 싶으면 회사로 초대해서..." "회사로 초대해?" 라엘이는 비서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바로 알아챘다. "아니면 네가 대신 만나지 그래!" "대표님, 저를 놀리지 마세요. 저는 잘생긴 남자를 보면 뇌가 마비된다구요. 아니면 친구분한테 도와달라고 부탁하는 건 어때요?" 비서도 이런 남자들과 만나고 싶은 마음이지만, 결국 현실에서 만날 용기가 없었다. "그래! 그럼 내가 시간 있으면 확인할게." 라엘이가 말을 마치자 비서는 바로 자리를 비켜줬다. "대표님, 근데 왕자님은 정말 괜찮은 것 같아요. 그리고 눈도 엄청 맑고 관상으로 보면 순진한 멍멍이 같아요." 라엘: "..." 비서: "대표님, 그럼 천천히 확인하세요. 저는 이만 나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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