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82화
한이의 왼손이 테이블 위에서 움찔했다.
그의 이 동작을 본 사람들은 탄복할 수밖에 없었다.
"좋아! 그냥 기부할게! 좋은 일을 하는 것도 좋지 뭐." 둘째는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른 채 마지못해 말했다.
"둘째 형이 그렇게 말하니 나도 기부할게요." 넷째가 말했다.
배태준이 입을 열었다. "시준아, 너 나한테 실망했지?"
"실망하고 말고가 없어요. 난 내 딸을 빨리 찾아야 해요." 박시준은 설날에 가족들과 함께 보내지도 못했다. 일찍 돌아와 이 일을 마무리하고 싶었다.
"넌 왜 그렇게 고집이 세? 네겐 라엘이가 있잖아. 현이가 사라진건 어쩔 수 없잖아. 딸이 한 명 더 필요한 거라면 와이프랑 또 한 명 낳으면 되는 거지 딸 하나를 위해 이렇게까지 힘들어야겠어?" 둘째가 설득했다. "아들이야말로 가장 소중해. 네 아들도 대단한 것 같은데 말이야. 내가 너였으면 엄청 좋아했을 거라고!"
"아들이나 딸이나 다 똑같이 중요해." 박시준은 그의 말을 바로잡았다. "현이가 내 딸이라는 걸 일찍 알았더라면, 태어난 후 그렇게 차갑게 대하지 않았을 거야. 난 그 아이에게 많은 걸 보상해야만 해."
"찾지 못하면 어떡해! 그렇게 어린아이를 숨기는 건 너무나 식은 죽 먹기라고." 넷째가 입을 열었다. "현이는 이미 죽었을지도 몰라. 애들은 쉽게 죽어. 내 아이도 이미 몇 명이나 죽었는걸."
박시준: "..."
한이: "..."
"첫째 아이는 난산으로 죽었어. 출산 중 산소가 부족해 태어나자마자 죽었지. 죽은 둘째 아이는 순조롭게 태어났지만 불우한 운명이었나봐. 밥을 먹다 숨이 막혀 죽었고 셋째 아이는 혼자 물장난을 하다가 익사하고..." 넷째는 요절 된 아이들을 떠올리며 마음이 울적해졌다.
"현이가 살아있다면 왜 찾아낼 수 없는 건데? 우준미가 현이를 사서 데려갔다는 것까지 알고 있는데 왜 아무것도 조사해 내지 못하는 건데?" 넷째가 말하다가 허벅지를 철썩 쳤다. "죽어서 그럴 거라고. 그러니 찾지 마. 정말 살아있다면 나중에 커서 널 찾아올 테니까."
이번 식사에 별로 관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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