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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20장

휴대폰을 내려놓은 뒤, 박시준은 잠이 완전히 달아났다. 그는 휴대폰을 침대 협탁 위에 내려놓은 다음, 침대에서 일어나 세수와 양치를 했다. 그가 살금살금 침대에서 일어나 슬리퍼를 신던 찰나, 진아연이 몸을 뒤척이더니 눈을 떴다. "여보, 어디 가요? 지금 몇 시예요?" 막 잠에서 깬 진아연이 잠긴 목소리로 물었다. "아직 이른 시간이야, 겨우 5시밖에 안 됐어. 계속 자. 난 화장실에 가던 길이야." "여보, 밤새 한숨도 못 잤어요? 잠결에 당신이 내내 몸을 뒤척이는 것 같았어요." 진아연이 눈을 비비며, 희미한 불빛 속에서 말했다. "불 좀 켜 봐요. 나도 잠이 깼어요." 그녀의 말에 박시준이 방안의 불을 켰다. 평소 같았다면, 그는 분명 그녀가 계속 자도록 내버려 뒀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그는 감정이 벅차올랐고, 아연도 그와 비슷한 감정일 것으로 믿었다. "아연아, 내가 보낸 사람들이 그 할머니의 집을 찾았대." 순식간에 진아연의 눈이 휘둥그레지며, 눈빛이 반짝였다: "이렇게 빨리요? 잠깐 잠들었던 것 같은데..." "응. 그 지역 번호를 통해 그 전화번호의 주인을 찾아냈어. 그 전화번호는 슈퍼마켓의 번호였어. 마침 그 슈퍼마켓의 입구에 CCTV가 있었고. 그 할머니가 당신한테 전화했던 시간을 통해 그 할머니의 꼬리를 잡았지. 그 할머니의 사진을 가지고 몇 군데 알아봤더니, 순식간에 그 할머니가 지내는 동네를 찾을 수 있었어." 박시준이 대답했다. 진아연이 곧바로 이불을 걷어내며 침대에서 일어났다: "너무 잘됐네요! 오늘 바로 수수를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바라던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연아, 아직은 너무 기대하지 마.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잖아." 이렇게 말하면서도, 박시준은 자신도 모르게 입꼬리를 올렸다. 진아연에게 그렇게 말하면서도, 그는 내심 크게 기대하고 있었다. "우리가 오해한 걸지도 모른다는 거, 나도 잘 알아요. 하지만 실마리가 있는 한, 희망도 있는 거잖아요. 이런 희망적인 느낌, 정말 좋아요." 진아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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