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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11장

"라엘아, 그럼 다음번에는 돼지 저금통을 하나 선물하면 어때? 자기 스스로 돈을 모으게 하는 거지. 그러면 나중에 사고 싶은 게 생겼을 때 살 수 있잖아." 시은이 다정하게 말했다. "알았어요, 시은 고모. 제가 다음 주말에 가져올게요." 라엘이가 여기까지 말하고는, 호기심 가득한 목소리로 물었다. "시은 고모, 수현이를 학교에 보내실 거예요?" "월요일이 되면, 수현이를 유치원에 데려가볼려고, 수현이가 학교에 다니고 싶어하는지 볼 생각이야. 수현이가 학교에 다니길 원한다면, 소소와 함께 학교에 다니게 될 거야. 하지만 원하지 않는다면, 집에서 내가 봐줄 생각이야." 시은은 어느 쪽이든 수현의 의사를 받아들일 생각이었다. 수현이 건강하기만 한다면, 그녀는 그걸로 되었다. "난 소소랑 같이 학교에 다니고 싶어. 하지만 내가 아무것도 할 줄 모를까 봐 무서워." 수현이 자신의 걱정을 털어놓았다. "나도 어렸을 때 유치원에 잘 가지 않았어! 우리 오빠도 마찬가지고. 우리 오빠는 유치원이 너무 유치하대... 수현아, 너무 걱정하지 마! 우선 한번 가 보고, 별로면 그만두면 돼." 라엘이가 수현이를 다독였다. "알았어!" 네 아이는 한동안 함께 놀았다. 그런 다음, 라엘이가 수현이와 소소의 손을 잡고 두 아이를 다른 방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세 소녀는 더 많은 공통 화제를 가지고 있었다. 지성이는 외톨이가 되어버렸다. 지성이가 굳게 닫힌 문을 바라보며, 불만 가득한 얼굴로 시은 고모에게 달려갔다. "시은 고모, 누나들이 나랑 안 놀아줘요." 지성이가 칭얼거렸다. 시은이 그런 지성이를 안아 들고는, 지성이를 데리고 맛있는 음식을 가지러 갔다. "그럼, 시은 고모가 우리 지성이랑 놀아주면 되지! 고모 집에 새 장난감도 있단다!" "전 누나랑 놀고 싶은데... 누나는 저랑 놀아주지 않아요... 소소도 저를 무시하고요... 수현이는 저랑 놀려고 했는데, 누나가 끌고 가버렸어요! 엉엉엉!" 지성이가 입을 삐죽 내밀고는, 시은이 가져다준 간식을 거부했다. "고모, 새 장난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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