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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8장

박시준은 학교로 달려가 울어서 빨갛게 부은 박시은의 두 눈을 보고 그녀를 품에 안고 큰 손으로 등을 토닥였다. "시은아, 울지 마." 박시은은 울어서 머리가 아팠지만 오빠의 목소리를 들으니 안전감도 따라서 돌아왔다. 그녀는 오빠의 품에 기대어 서서히 감정을 평온을 되찾으면서 얼마 안지나 잠이 들었다. 박시준은 그녀를 침대에 눕히고 방에서 나와 무슨 일인지 알아보려고 진지한을 찾아가려 했다. 잠시 후 그는 진지한이 있는 교실에 도착했고 선생님은 그가 오는 것을 보고 눈치껏 자리를 피해줬다. 곧 교실 안에는 어른과 아이 단둘이 남았다. 박시준은 곧장 진지한에게 걸어갔고 한이는 그가 오는 것을 보고 책상 위의 책들을 책가방에 쑤셔 넣었다. "진지한, 나는 너의 엄마가 누구인지 알고 있어." 박시준은 의자를 가져와 그의 앞에 앉으며 앞길을 막았다. 그의 횡포한 행동을 본 한이는 도망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조용히 의자에 앉아 그를 공기 취급했다. "언제부터 시은이랑 알고 지낸 거야?" 박시준은 지한의 얼굴을 바라보며 물었다. 그는 이 아이가 왜 늘 모자를 쓰고 있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모자는 밖에서 쓰는 건데 왜 실내에서도 쓰고 있는 거지? 머리카락이 없거나 잘난 척하기 위해서인가? "내 질문에 대답하기만 하면 널 난감하게 하지는 않을 거야." 한이가 아무 말이 없자 박시준은 인내심이 조금씩 바닥이 나기 시작했다. "계속 말을 하지 않겠다면 우리는 쭈욱 여기에 앉아 있어야 돼." 이것은 협박이었다. 하지만 한이는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는 책상에 엎드려 눈을 감고 잠을 청했다. 박시준은 그의 이런 개성 넘치는 모습에 속수무책이었다. 그는 이제 겨우 4살 밖에 안 되는 아이를 괴롭힐 수 없었다. 게다가 이 아이는 진아연의 아들이다. 순간 분위기가 묘하게 조용해졌다. 10분이 지나고 20분이 지났다! 두 사람은 그렇게 가만히 있었다. 박시준은 자신이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는다면 이 아이가 이대로 잠들 것 같았다. 그는 일어나서 한이의 옆으로 걸어가 힘있는 팔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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