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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3장

딸의 사과에, 박시준은 곧바로 휴지를 건네받아 눈가의 눈물을 닦아내었다. "내가 부족해서 네가 그런 거겠지." 그가 딸을 바라보며 말했다. 딸의 속마음을 말을 더 듣고 싶었다. 그와 진아연이 이혼한 뒤로, 딸은 줄곧 그와 함께 지내면서도 단 한 번도 속마음을 내비친 적이 없었다. 지금 딸이 먼저 그를 찾아 와 그에게 대화를 걸자, 그는 내심 크게 감동했다. 라엘이는 여름 방학 숙제를 책상 위에 올려두고 잠시 고민하더니, 고개를 들어 다시 아빠를 바라보았다. "아빠, 전 아빠가 엄마를 달래서 데리고 오지 않은 게 화가 나요. 전 아이돌 드라마를 몇 편 찍었잖아요. 모두 여주인공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긴 했지만, 그 드라마가 어떻게 끝나는지 알고 있어요. 두 주인공이 얼마나 싸웠는지 상관 없이, 결국 남자 주인공이 여자 주인공을 달래서 데리고 돌아왔죠. 그런데 아빠는 왜 엄마를 달래서 데리고 오지 않은 거예요?" 라엘이가 불평을 늘어놓았다. "아빠가 엄마를 말리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거야?" 박시준이 실망이 가득한 딸의 얼굴을 바라보며 물었다. "아빠는 엄마를 말리지 않았잖아요! 적어도 제가 보기에는 그래요!" "아빤 엄마한테 전화도 해보고, 문자 메시지도 보내보고, 엄마를 만나러 B국에 가기도 했었어. 아빠가 할 수 있는 건 모두 해봤단다. 아빤 너희 세 남매가 떨어져 지내는 것도 원하지 않았고, 불완전한 가족으로 자라게 하고 싶지도 않았어. 그런데 아빠가 어떻게 해도, 엄마는 절대 아빠를 용서하지 않았어. 어떻게 해야 엄마 마음을 달래서 돌아오게 할 수 있을지 아빠는 잘 모르겠어." 박시준은 말을 하다 보니 당시의 기억이 떠올라, 눈가가 다시 촉촉해졌다. "라엘아, 아빠는 그렇게 냉정하고 무정한 사람이 아니야. 아빠도 너와 동생이 너희 엄마, 그리고 오빠와 영원히 함께하기를 바라. 아빠도 우리 가족이 함께 단란하게 지내길 바라고. 그저 아빠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일들이 많은 것 뿐이야." 아빠의 말을 듣자, 라엘이의 눈가에 두 줄기의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렸다. 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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