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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48장

"네가 그걸 어떻게 알아? 엄만 왜 눈치채지 못했지?” 진아연은 정말 눈치채지 못했다. 그녀가 온 후 박시준이랑 나눈 대화가 전부 진지한 일이었으니 말이다. 라엘이 단호하게 말했다. “시선이 늘 엄마한테 있어요. 좋아하지도 않는데 왜 자꾸 쳐다보겠어요? 강민 이모가 우리 집에 왔을 땐 강민 이모를 별로 쳐다보지도 않았어요.” "라엘아,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건 행동 하나로 보이는 게 아니야. 방금 아빠한테 따져 묻고 있었으니 당연히 상대방을 바라봐야 해.” 진아연이 말했다. “나도 방금 너의 아빠를 봤는데 그럼 나도 좋아하는 거야?" "네... 엄마, 아빠를 조금도 좋아하지 않아요?” 라엘은 조금 궁금했다. “아빠가 잘생기지 않았어요?" 진아연은 자기도 모르게 웃어버렸다. “괜찮지, 하지만 감정이라는 건 생긴 거랑 상관이 없어. 두 사람이 싸움을 자주 하다 보면 상대방이 아무리 잘 생겨도 질리기 마련이야.” "하지만 방금 엄마랑 아빠 싸운 건 아니잖아요.” "난 너의 아빠랑 싸울 수 없어.” 진아연이 말했다. “날 위협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다 실패했거든.” "엄마, 아빠를 혼내주고 싶은 거예요?” 라엘이 엄마를 바라보며 물었다. “내가 도울 수 있는 게 있으면 말만 해요. 난 무조건 엄마 편이에요.” "라엘아, 엄마랑 아빠는 모두 어른이야, 내가 아빠를 혼내고 싶으면 혼자서도 할 수 있어. 그러니 괜찮아.” 진아연은 말을 하면서 라엘과 함께 화장실에서 나왔다. 박시준은 두 사람이 안에서 속삭이는 것을 들었지만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알아듣지는 못했다. 라엘은 화장실에서 나온 후 주방에 가서 이모님에게 보석을 보여줬고 진아연은 거실로 가서 그에게 돈을 송금하려 했다. "왜 라엘에게 그렇게 비싼 생일선물을 하려는 거야?” 박시준이 카드번호를 그녀에게 주면서 물었다. “그땐 경매장이었으니 강민이 가격 경쟁을 한 가격이고, 당신은 얼마를 제시했었어?” 그가 알고 있는 진아연은 돈을 함부로 쓰는 사람이 아니었다. 본인이 돈을 낭비하는 것도 싫어했지만 그가 돈을 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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