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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41장

눈에 익은 목걸이였다. 지난번에 엄마가 라엘에게 사주려 했던 목걸이였는데 강민이 가로챘었다. "목걸이뿐인가요?” 라일이 강민을 바라보며 따져 물었다. “강민 이모, 팔찌는 왜 숨겨둔 거예요? 아니면 팔찌를 다른 애한테 선물했어요?” 강민의 얼굴이 한순간 빨갛게 달아올랐다. 목걸이와 팔찌가 세트라는 걸 라엘이 어떻게 알고 있는 거지? 추측한 건가? 박시준은 딸이 이토록 예의 없게 굴자 황급히 입을 열었다. “라엘아, 너...” "박시준! 입 다물어요!” 라엘이 눈살을 찌푸리고 아빠를 향해 소리 질렀다. 강민도 이모님도 깜짝 놀랐다. 라엘이 박시준의 이름을 부르는 것도 매우 무례한 행동인데 아빠한테 불같이 화까지 내다니! 딸이 다른 사람이 보는 가운데 이렇게 화를 내며 소리를 지르기는 처음이었다. 그래서 박시준은 어리둥절했다. "라엘아, 이렇게 아빠한테 소리 지르면 안 돼. 이모한테 팔찌가 있긴 한데 다음번에 너한테 주려고 했어. 네가 그렇게 좋아한다면 지금 가져다줄게.” 강민은 라엘의 화를 누르려고 황급히 팔찌 가지러 갔다. 강민이 떠난 후 박시준은 라엘의 앞에 다가가 아이의 손목을 잡았다. 라엘은 아무 생각 없이 그의 손을 뿌리치고 손에 든 목걸이를 땅에 던졌다! "또 강민을 집에 들이면 이사 갈 거예요!” 이모님은 분위기가 점점 삼엄해지는 걸 보고 한걸음 나서서 두 사람 사이에 섰다. "라엘아, 왜 그렇게 화를 내는 거야? 강민 씨는 너한테 생일 선물을 주려고 일부러 찾아온 거야. 평소엔 집에 온 적이 없어. 오해하지 마.” 이모님은 라엘이 진정하도록 아이의 손을 잡았다. "오해하는 게 아니에요. 강민은 나쁜 사람이에요. 박시준도 마찬가지예요!” "그런 식으로 아빠를 말하면 어떻게 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지금 다른 사람이 없으니 얘기해 봐.” 이모님은 뭔가 이상하다는 걸 느꼈다. 라엘이 이렇게 크게 화를 내고 있는 것이 진아연과 관련이 있을 것 같았다. 진아연은 귀국하기 전에 박시준과 종종 싸우기는 했지만 아빠와 딸이 이렇게 크게 싸운 적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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