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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5장

그리고 분위기가 어수선해지기 시작했다. "한이야, 시간있으면 라엘이랑 지성이 보러 자주 오도록 해." 박시준이 천천히 말했다. "네 엄마가 돌아와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어. 너희 셋은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길 바란다고. 우리 때문에 사이가 멀어지지 않았으면 좋겠어." 한이는 참을성 있게 듣고 있다 입술 한 쪽을 들어올리며 비웃었다. "전 엄마랑 동생 때문에 여기 온 거예요. 당신 때문이 아니니깐 제게 말 걸지 말아주세요." 박시준은 물컵을 들고 물을 한 모금을 마시며 한이에게 카드 한 장을 건넸다. "카드는 받아. 비밀번호는 네 생일이야. 매달 생활비를 보내줄게. 돈이 부족하거나 하면 말해. 네 엄마는 지금 일 하지 않으니깐 충분하지 않을 수도 있어." 한이는 그가 건넨 카드를 보고 헛웃음 밖에 나오지 않았다. 카드를 받은 뒤, 더 이상 이곳에 머물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다. "더 이상 할 말 없으시다면 가볼게요." 박시준은 한이가 그의 카드를 받을 것이라고 생각도 못했다. 그리고 카드를 받고 바로 갈 것이라는 생각도. "네 동생이랑 더 있다 가지 않고?" 박시준이 말했다. 사실 그는 한이와 더 같이 있고 싶었다. 한이와 대화를 나누며 2년 동안 한이의 학교 생활에 대해서 듣고 싶었다. 그의 헛된 희망사항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지만서도 말이다. "제가 생각보다 바빠서요. 나중에 만날 기회는 많겠죠." 한이는 말을 마친 뒤, 지성이를 힐끗 본 뒤 바로 호텔에서 빠져나갔다. 떠나는 한이의 뒷모습을 보며 박시준은 공허한 기분이 들었다. "아빠." 지성이가 그를 올려다보며 물었다. "형아, 갔어요." "응." 박시준이 대답했다. "저를 별로 안 좋아하는 걸까요." "아니야. 네가 아닌 아빠가 미운 걸 거야." 박시준이 말했다. "봐봐. 지성이 선물만 가져왔잖아." "그건 제가 형이라고 불렀으니깐요. 아빠도 형이라고 부르면 줄 거예요." 지성이는 아무 것도 모른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박시준은 씁쓸하게 웃으며 말했다. "형은 아빠 아들인데. 어떻게 아빠가 형이라고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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